"이재명 씨의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합니다"… 靑 청원 등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초박빙 승부 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재명 씨의 긴급출국금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이제 대선이 끝나고 대장동 개발 비리 및 대법관 매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재명 씨(57세·전과 4범)야 물론 범죄 따위는 저지를 리가 없지만 만에 하나 대선 패배 상실감에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면 국민들이 큰 오해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씨는 본인이 언급한 대로 아직 젊고, 강원도에 산불이 나도 신촌에서 춤을 출 정도로 활기찬 사람이다"라며 "만약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받고 노역을 하고 나와도 67세로, 본인이 민주당에 복귀시킨 정동영 씨보다 한살이나 어린 나이"라고 적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A씨는 "이토록 젊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 해외에 나갔다가 국제범죄조직에 납치라도 당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 아니겠느냐"며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 부부처럼 세금으로 몸종처럼 부릴 수 있는 5급·7급 공무원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만약 이재명 씨 내외가 이역만리 외국 땅에 나가면 얼마나 고생이 많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여러 가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이재명 씨와 그 식솔에 대한 출국금지명령을 선제적으로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1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서 요건을 충족해 관리자가 검토 중인 단계다. 현재는 정식 공개 여부 검토를 위해 비공개 처리됐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