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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진출 핵심 ‘온라인’…전체 e커머스 판매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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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고차 온라인 판매비중 1.5%에 그쳐"
"브랜드력과 품질로 신뢰도 제고해 점유율 늘릴 듯"

현대차, 중고차 진출 핵심 ‘온라인’…전체 e커머스 판매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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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자동차 사업에서 온라인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아직 1~2%에 그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 4만대에 불과한 중고차 시장의 e커머스 판매 비중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일 중고차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


현대차는 중고차 사업을 온라인으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매장 개설 및 운영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온라인이 더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은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중고차 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등의 중고차 시장 지표 ▲트렌드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또 판매채널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가상전시장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에서부터 견적과 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매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이 핵심이 되는 이유는 성장성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은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가 2020년 39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온라인 비중은 5900억원이다. 전체 시장의 1.5%에 그치는 것이다.


전체 중고차 시장 대비 온라인 비중이 낮은 이유는 신뢰도다. 중고차의 경우 품질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을 선호한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중고차 관련 소비자 피해가 5165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고차 성능 상태 불량 피해가 2447건(47.4%)으로 가장 많았을 정도로 성능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신뢰도가 받쳐준다면 온라인에서 소비자들도 중고차를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된 것도 온라인 시장의 가속화가 기대되는 요소다. 특히 업계는 현대차의 브랜드가 신뢰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은 이제 큰 흐름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중고차의 경우 상품 정보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현대차라는 브랜드가 품질 이슈를 보장해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고차 시장의 온라인 1위 사업자인 케이카의 경우 직영 중고차(CPO)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조4006억원의 매출액과 5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05%, 영업이익은 88.78% 증가다. 이 중 이커머스 비중은 37.6%(5270억원)에 달한다. 2020년 3분기에는 30.41%(2998억원)였다.



업계는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차량을 구매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고차가 인증과 평가만 제대로 받으면 온라인에서도 얼마든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현대차의 브랜드를 걸고 하는 것이니만큼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중고차를 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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