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 SE 3세대(사진)가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코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SE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소형의 아이폰을 찾는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2년 만에 새 모습으로 나타난 아이폰 SE3는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첫 보급형 모델이다. 이 제품은 최고급 기종인 아이폰13에 들어간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역할 반도체) ‘A15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SE3는 이전 버전인 SE2보다 그래픽 성능이 1.2배 빨라졌다. 4.7인치 화면, 전면 700만화소·후면 1200만화소 카메라, 홈버튼 등은 SE2와 동일하게 장착됐다. 가격은 용량(64·128·256GB)에 따라 각각 59만원, 66만원, 80만원이다. 색상은 검은색, 흰색, 빨간색 등 3종으로 오는 25일 국내 출시된다.
애플은 아이폰 SE3를 앞세워 삼성전자 ‘텃밭’으로 불리는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SE는 올해 2500만~3000만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플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0%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는 삼성전자(2억7000만대)다. 특히 중저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니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1위 모델은 삼성전자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12(5180만대)였다. 애플은 총 2억3790만대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3의 새로운 ‘그린’ 색상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PC급 성능을 보유한 M1 칩셋을 넣은 신형 아이패드 에어(5세대)와 사진·영상 전문가를 위한 새로운 PC ‘맥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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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사용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갤럭시 A’ 시리즈를 내놓고 맞불 작전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33, A53, A13, A23, A73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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