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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 잡은 'AI 작곡가'…저작권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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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AI가 동요, 자장가, ASMR 만들어
입소문 타며 이용자 수 증가
애플, 소니 등 해외 기업들도 AI 음악 시장 진출
저작권 해결은 난제…국내선 인간 창작물만 인정

지휘봉 잡은 'AI 작곡가'…저작권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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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메타버스와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AI(인공지능)가 만든 음악’이 각광받고 있다. 저비용으로 빠르게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어 시장 수요는 높지만 현행 저작권법상 AI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아 글로벌 난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음악 산업으로 스며든 AI= 24일 업계에 따르면 음원 플랫폼업체 지니뮤직이 ‘스토리G’를 통해 제공중인 AI 작곡 음향들의 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AI가 이용자의 시간, 장소, 상황을 고려해 개별 맞춤 백색소음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수면’, ‘학습용 초집중 모드’, ‘명상’, ‘휴식’ 등의 테마로 제공한다.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와 비교해 현재 이용자가 191% 늘었다.


동요, 자장가, 응원가, 예능프로그램 배경음악에도 AI 작곡가가 활동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업보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2020년 동요와 자장가 앨범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의 배경음악도 작곡했다.


네이버도 AI 스타트업 ‘포자랩스’에 투자하는 등 AI 음악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중이다. 포자랩스는 화성학, 샘플링 등 음악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데이터화해 다양한 분위기의 고품질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운드소스 후처리, 믹싱 및 마스터링 시스템 등의 전 과정을 디테일한 부분까지 자동화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웅장한 AI 사운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를 비롯한 콘텐츠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며, 개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톡 뮤직 웹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애플·소니도 AI통한 맞춤 음악= 애플은 이달 초 영국 스타트업 ‘AI뮤직’을 인수했다. AI뮤직은 상황, 연령, 용도에 알맞는 음악창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 음악의 경우 해당 게임이 가진 분위기·장르·연령 등에 맞게 AI가 스스로 작곡을 한다. 운동을 하며 음악을 듣는 사람의 경우 운동 강도에 따라 서로 다른 음악을 제공할 수 있다.


소니는 작곡 툴 ‘플로우 머신’을 개발했다. 본격적인 음악 작곡이 아닌 음악창작자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1만3000여곡의 음악을 학습시켜 팝송 작곡이 가능하고, 창작자 의도에 따라 음악을 조합해 준다.


이 외 ‘에이바 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 AI ‘에이바(AIVA)’가 작곡한 음악을 영화, 게임,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 배경음악으로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 인정은 숙제= 생산성이 월등하게 높은 AI가 음악 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저작권 문제는 갈길이 멀다.


미국 저작권청은 최근 ‘창의성 기계’란 알고리즘을 저작권자로 인정해달라는 AI 과학자 스테판 탈러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AI는 저작권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 저작권청은 ‘인간의 마음과 창의적인 표현 간의 연결고리’가 저작물의 핵심 요소인데, AI에겐 이 요소가 결여돼 있다며 반려했다.


유럽의 경우 지난 2017년 ‘로봇시민권 권고안’을 통과시킨 뒤 ‘전자인간’에 대한 법적 지위를 부과하고 AI를 독립된 의사결정주체로 보고 있다. 후속작업으로 AI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보호 등 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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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현행 저작권법상 ‘인간의 창작물’만 저작권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AI 음악 등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이다. AI를 활용한 지적 재산물의 법적 보호 여부 및 권리의 귀속 문제, 메타버스 등 가상 환경 속 만들어지거나 사용되는 창작물의 지식재산권 문제 등을 논의 중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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