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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다 오르는데 항공· 호텔· 자동차부품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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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평사 등급 전망
지난해보다 부정 전망 감소
건설·해운·철강 등 등급 상향

신용도 다 오르는데 항공· 호텔· 자동차부품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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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대부분 기업의 신용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는 항공, 영화 호텔 산업 등급 하방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기등급 등급 전망을 부여받은 501개 기업 가운데 부정적인 전망을 받은 곳은 27곳으로 전체의 5.4%로 집계됐다. 반면 긍정 전망을 부여 받은 곳은 총 29곳으로 5.8%였다. 전년 부정적인 등급 전망을 받은 기업은 51곳(10%)으로 긍정 등급을 받은 기업 23곳(4.8%)보다 많았지만 1년 만에 긍정 전망 우위로 전환된 것이다. 다른 신용평가사에서도 부정 전망을 받은 기업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51곳에서 35곳으로, 나이스신용평가도 64곳에서 39곳으로 줄었다.


장기등급 등급 전망은 향후 등급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긍정 등급을 받았을 경우 4~5월 정기 신용평가 시즌에 등급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고, 부정 등급을 받았을 경우엔 떨어질 수 있다. 지난해엔 각국의 적극적인 재정과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상승 전망이 강화됐다. 이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기업들도 많았다. 한국기업평가의 평가 결과를 보면 신용등급 상승 기업을 하락 기업으로 나눈 등급상하향배수는 1.3배로 지난해(0.4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18년(1배), 2019년(0.6배) 수준을 모두 앞선 결과다.


올해 등급상향 검토 대상엔 건설, 해운, 철강 부문이 꼽힌다. 건설 부문은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에도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양호한 주택경기가 유지되고 있고, 해외공사 위험 노출도가 감소했다는 점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신공영(BBB 안정적→긍정적), GS건설(A 안정적→A+안정적)을,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A- 안정적→긍정적), 흥화(BBB 부정적→안정적)의 등급과 전망을 올려잡았다. 석유화학, 철강 업종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운업은 물동량 증가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못하고 있는 항공, 호텔, 자동차부품 산업은 올해도 등급 하방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에 대해선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전까진 저가항공사(LCC)의 신용도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형항공사(FCC)는 화물 수요 증가로 탄탄한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여객 수요 회복에 등급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티웨이홀딩스에 대해 B등급과 하향 검토 의견을 제시했고 대한항공(BBB 부정적), 한진칼(BBB 부정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집객시설인 영화관과 호텔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에 따라 신용도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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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사들은 완성차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자재 가격상승의 압박이 커지면서 재무 부담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도 회복의 열쇠가 될 반도체 수급 이슈는 올해 하반기나 돼서야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기업평가는 금호전기에 대해 ‘B- 안정적→부정적’으로 변경했고, 한온시스템(AA), 성우하이텍(A-)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원자재가격의 변동성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공급망 리스크는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며 "대면을 통해 소비되는 호텔 항공, 외식 부문과 재무 부담 수준이 높아질 수 있는 중소형 자동차 부품사는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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