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11일 발표됐다.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 해소, 여성가족부 해체 등 2030 세대를 겨냥한 행보 등이 잃었던 청년표를 회복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진행한 여론조사(8~9일,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 95% 신뢰수준에 ±3.1%)에 따르면 윤 후보 지지율은 38.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동률을 이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2.1%로 최근 상승 추세가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뉴스핌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8일,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 95% 신뢰수준에 ±3.1%)에서는 윤 후보가 40.3%, 이 후보 34.7%, 안 후보 13.0%였다. 눈 여겨 볼 점은 이전 조사(지난달 27일)에서 20대 지지율은 이 후보가 높았는데 이번에는 윤 후보가 앞섰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측은 "여가부 폐지 공약이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근 당내 갈등 등 논란에 휘말린 뒤 신년 여론조사 여럿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에 역전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일 윤 후보가 이 대표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원팀을 구성한 뒤 후 청년을 겨냥한 뚜렷한 메시지를 자주 내면서 지지율 회복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상당한 반등세가 확인됐다"며 "윤 후보를 지지하던 2030 지지층이 이전돼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랐는데, 윤 후보가 스타일 전환 등을 통해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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