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애플이 인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최대 18만달러(약 2억원) 상당의 주식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핵심 엔지니어들에게 최소 5만달러에서 최대 18만달러 상당의 주식 보너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너스는 4년에 걸쳐 지급되며, 실리콘 설계 및 하드웨어, 일부 소프트웨어와 운영그룹에 속한 엔지니어들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이례적으로 이같은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기술인력을 두고 메타(옛 페이스북)에 인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타는 최근 수개월 사이 애플에서만 약 1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반대로 메타의 주요 직원들을 영입하며 메타와 애플간 인력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인력 전쟁의 배경에는 양사 모두 향후 2년간 증강현실(VC) 및 가상현실 헤드셋, 스마트워치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애플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이에 불만을 가진 엔지니어들의 인력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직원들이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사무실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최소 4-5일은 일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메타는 사무실 근무 정책에 대해 좀 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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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번 보너스가 성과에 따른 보상 형식으로 매니저들이 선별한 엔지니어들에게 지급됐다고 애플은 밝혔지만, 지급대상에서 빠진 엔지니어들은 선정이 임의로 이뤄졌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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