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시리아와 영토 분쟁 중인 골란고원에 7000채 이상 규모로 유대인 정착촌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유대인 정착민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주변 아랍국가들과 분쟁이 다시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향후 5년간 3억1700만달러(약 3764억원)를 들여 골란고원에 7300채 이상의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고, 기존 유대인 정착민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통과시켰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우리 목표는 골란고원 유대인 인구를 2배로 늘리는 것"이라며 "시리아 내전을 통해 이스라엘이 해당 지역을 통치하는 게 옳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집계에 따르면 골란고원에는 이스라엘 국적 유대인 2만5000여명, 아랍계 소수민족인 드루즈족 2만3000여명이 살고 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 지역에 위치한 분쟁지역으로 본래 시리아 영토였디기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했다. 시리아는 골란고원 반환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군사 요충지인 이곳의 실효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정착촌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금 뜨는 뉴스
국제연합(UN)과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의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해당 지역을 중립지역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국의 영유권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