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1·2'(문예출판사)는 최초의 근대소설이자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돈키호테'와 20세기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컬래버레이션이다.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인정받은 살바도르 달리는 화가 뿐 아니라 작가, 영화감독, 무대미술가로서 다양하게 활동하며 '맥베스', '몽테뉴 수상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많은 문학 작품의 삽화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번 '돈키호테 1' 작품에 포함된 삽화들은 1946년 미국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명성이 자자한 라만차의 돈키호테의 일생과 업적 제1부'에 실렸던 작품들이다. 컬러 수채화 10점과 드로잉 32점을 포함한다. '돈키호테 2'의 삽화들은 1957년 프랑스 파리의 미술전문 출판인 조셉 포레가 출간한 '라만차의 돈키호테'에 실린 것이다. 달리가 직접 제작한 12점의 석판화 작품들이 담겼다.
지금 뜨는 뉴스
포레는 랜덤하우스판 '돈키호테' 출간 후 10년 만에 달리에게 '돈키호테'에 수록할 새로운 석판화 시리즈를 제안했고, 포레의 설득으로 작업을 수락한 달리는 석판화에 전무한 새로운 기법들을 탐색하고 실험했다. 가장 유명한 기법은 화승총에 잉크를 듬뿍 바른 탄환을 넣고 발사해 독특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달리는 이 기법을 '불리티즘(bulletism)'이라 명명했다. 개미처럼 작은 병사 무리로부터 시작된 소용돌이가 갑옷 입은 돈키호테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그림(작품명 '돈키호테')에서 이 기법을 발견할 수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