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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내년 대선 판세는 최후의 중도층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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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내년 대선 판세는 최후의 중도층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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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정치평론가)


내년 대선을 불과 석 달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대체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 여론조사 기관이나 방법·시기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박빙에 가깝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랫동안 우위를 보이던 윤 후보의 지지세가 꺾인 반면, 이 후보의 지지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선이 아직도 석 달이나 남았다. 한국의 대선시계로는 엄청 긴 시간이다. 그새 몇 번의 변곡점과 함께 여론 추이도 출렁거림을 반복할 것이다. 그리고 각종 미디어와 SNS 등이 대선후보들의 일정과 담론을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으며, 여야 후보들에 대한 지지층과 반대층의 힘겨루기와 여론전도 연일 불을 뿜고 있다. 그렇잖아도 정치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은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대선정국 특히 여론전은 그야말로 ‘정치적 내전상태’와 다름 없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내년 대선의 판세를 어떻게 보는 것이 유의미한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먼저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지지층 결집에 얼마나 성공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여기에는 세대와 이념·지역이 비교적 선명하게 부각되겠지만 그럼에도 큰 격차는 없을 것이다. 대선이 박빙으로 치러질 경우 지지층 결집이 생각보다 강하게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진영 간 대결’이 그 구조적 요인이다. 이를 테면 40, 50대와 개혁성, 호남은 한 묶음이다. 반대로 60대 이상과 보수성, 영남은 다른 한 묶음이다. 핵심은 이들 한 묶음에 포함되지 않는 비교적 자유로운 유권자들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도층’은 진영 간 대결에서 한 발 비켜 있는 유권자들이 많다. 세대와 이념·지역에서 비교적 자유로울뿐더러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경향이 강하다. 현 시점에서는 대체로 30% 안팎의 유권자들이 포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한쪽으로 쏠린다면 두 후보의 여론조사에서도 큰 차이가 나거나 아니면 뒤바뀔 수 있다. 따라서 지지층 결집 그 이후의 과제는 중도층을 어느 쪽이 끌어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지율 경쟁이 박빙으로 흐른다면 중도층 가운데서도 ‘약한 고리’는 이재명·윤석열의 어느 한쪽으로 일찍 방향을 잡을 것이다. 대세를 형성키 위한 일종의 ‘전략적 선택’이다. 그럼에도 어느 한쪽 지지를 거부한 채 끝까지 정세를 보고 후보를 분석하는 유권자들도 많다. 이른바 ‘최후의 중도층’이다. 중도층 가운데서도 약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유권자들이다. 어쩌면 이번 대선에는 2030세대(MZ세대)가 대폭 포함될 수도 있어 보인다. 최후의 중도층은 전체 유권자의 10% 이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10%마저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나눠 갖는다면 대선은 불과 몇 십만 표 차이로도 결정될 수 있다. 반대로 10% 이내의 최후의 중도층을 어느 한쪽 후보가 더 많이 끌어안을 수 있다면 결국 5% 안팎의 득표율로 대선 승패가 갈리는 것이다. 역대 대선에서 김대중·박근혜 대통령의 승리에서 그 경향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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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역대급 진영 간 대결이다. 이재명·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것도 역대급이다. 반대로 제3지대 정치는 이미 쇠락해 버렸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대선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를 줄이는 전략도 시급하다. 정치 수준과 정책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특히 과거보다 미래를 보는 안목이 더 중요하다는 점도 간파해야 한다. 최후의 중도층, 수적으로는 그리 많지 않지만 특히 구태의연한 언행은 만인의 공적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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