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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PTSD·우울증 심각한 수준…소방관 '마음 건강' 적신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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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PTSD·우울증 심각한 수준…소방관 '마음 건강' 적신호 여전 지난달 2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내 세종경찰청 기동대에서 열린 '2021 정부세종청사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소방 대원들이 화생방테러 대응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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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재난과 맞서는 소방관들의 '마음 건강'이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소방청은 지난 3월 3일에서 22일 사이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실시한 '2021년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소방공무원 5만3980명(전체 소방관의 92.6%)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2.8%는 업무상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수면 장애를 호소했으며, 이는 2019년(25.3%)이나 2020년(23.3%)보다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호소하는 응답자도 전체의 5.7%에 달했다. 이는 2019년(5.6%)과 비슷한 수준이며 작년(5.1%)보다는 높다. 우울 증상을 겪고 있는 응답자는 4.4%로, 작년 조사 때의 3.9%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PTSD와 우울증은 소방관 근무 1년 차에서 4년 차 사이의 기간에 급격히 늘었다가 이후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문제성 음주 습관을 지닌 응답자는 전체의 22.7%에 달했으며, 극단적 행동에 대한 생각의 빈도가 높은 위험군 역시 응답자의 4.4%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PTSD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소방관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4%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는 개인 보호장비 불편(46%), 육체적 피로(26%), 민원응대(22.1%) 등이 많이 꼽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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