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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이게 진짜 전문 기술" 육체노동에 푹 빠진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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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인테리어업 등 기능 배우는 청년 늘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용 한파
현장기술에 대한 인식 긍정적으로 변화
유튜브·브이로그 등에 '팁' 공유
'노가더' 신조어 인기 끌기도

"노가다? 이게 진짜 전문 기술" 육체노동에 푹 빠진 MZ세대 건설 현장에서 노동하는 하루를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청년들. / 사진='Hoon 강성훈'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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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지난 9월 직장을 그만둔 이모씨(31)는 지난달 말부터 기능 학원에 다니고 있다. 기능 학원은 공사 현장 등에서 쓰이는 건설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곳으로, 이씨가 선택한 '전공'은 목수다. 매주 평일 이른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실제 공사장을 본따 만든 실습실에서 목재를 썰고 조립하길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실력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씨는 "평생 실내에서 일했던 제가 설마 현장 기술을 배우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도 "하면 할수록 점점 자신감이 붙고, 내가 이 분야에서 '베테랑'이 될 수 있겠구나 싶은 확신도 든다"라고 말했다.


최근 육체노동에 관심을 가진 MZ세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은 전문 학원에 등록해 현장 기술을 배우는가 하면, 유튜브·브이로그 등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청년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존 서비스직들의 업황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것을 경험한 뒤 '경력 전환'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한다.


"노가다? 이게 진짜 전문 기술" 육체노동에 푹 빠진 MZ세대 3년 넘게 종사했던 직업을 포기하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목수가 되기 위해 기능 학교에 다니는 이모씨(31). 사진은 기능 학교의 실습 현장 모습 / 사진 제공=이모씨

"불황 겪으니 목수 자격증 부럽더라" 현장기술 배우는 청년들


기능 학원에 다니기 전까지 이씨는 대면 서비스직에 종사했다고 한다. 무려 3년 넘게 직장에 다니면서 업계에 익숙해졌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이씨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영업 손실을 메꾸기 위해 강제 무급 휴가를 받는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의 강도에 따라 일을 쉬고 재개하길 반복하다 보니 주머니 사정만 악화됐다.


결국 이씨는 지난 9월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했다. 3년 넘게 종사한 직업을 그만둔 뒤 그가 택한 것은 다름 아닌 '육체노동'이었다. 이씨는 "형틀 목수(거푸집 기능사) 자격증을 딴 뒤 일하는 친구를 보니 현장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워지더라"고 고백했다.


이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자신이 '언제라도 대체될 수 있는 인력' 취급을 받은 것 같아 불안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을 쉬다가 다시 나오길 반복하니까 월급도 줄어들고 앞으로 먹고 살길도 막막해졌다"며 "이런 상황을 다시는 겪지 않으려면, 이 세상에 필수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은 인간이 살아가는 한 반드시 필요한 거고, 목수는 언제나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직종 아닌가"라며 "내가 이 업계에서 베테랑이 되면 절대 대체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목수 기술을 배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노가다? 이게 진짜 전문 기술" 육체노동에 푹 빠진 MZ세대 이씨가 소속된 실습팀의 교육 현장. / 사진 제공=이모씨

유튜브로 작업 모습 공유…'노가더' 신조어 나오기도


현장 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2030 세대는 이씨 뿐만이 아니다. 최근 '육체노동'의 가치를 알아보고 작업복을 입는 청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기술은 각양각색이다. 토목, 인테리어업은 물론 굴착기 같은 대형 중장비 면허를 따는 이들도 있다.


이들 '청년 일꾼'은 유튜브, 브이로그 등 온라인 공간에 자신이 작업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막일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노가다'를 변형한 '노가더'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노가다에 사람을 뜻하는 영어 접미사 'er'을 붙여 만들어진 말로, 노가다를 생업으로 삼는 청년 노동자를 이르는 말이다.


이런 '노가더' 청년은 지난 수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상반기 기준 청년층 단순노무 취업자는 월평균 47만4000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59만9000명으로 26.4%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 한파로 일자리의 질이 악화된 영향도 있으나, 자신의 의지로 육체노동을 택하는 청년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년간 도소매, 숙박, 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은 큰 피해를 봤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42만8000명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숙박음식점업(-21만7000명), 도소매업(-17만7000명)의 충격이 가장 컸다.


"청년층이 기피하지 않는 산업 현장 만들어야"


청년들이 육체노동에 관심을 두는 추세와 맞물려, 산업 현장에서도 젊은 세대에 적합한 직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3월 낸 '건설현장 인력 양성 패러다임의 전환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청년, 여성 등 다양한 기능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금까지의 기능인력 양성 패러다임은 팀, 반장에 의한 인맥 중심의 현장, 어깨너머식 습득, 비정규직 고용 형태로 인한 직업 안정성 결여 등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고령층의 증가, 젊은 세대의 '일과 삶의 균형' 중시 문화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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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직업으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훈련 방식의 변화를 모색해 청년층이 기피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산업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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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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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 25.06.3010:54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1962년,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서 태어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전직 4선 의원이다. 대개 초·재선급이 역대 정무수석을 맡아 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례적이다. 전직 3선 의원인 강훈식 비서실장(1973년생)보다 선수가 높고 나이도 11살 많다. 정치적인 체급이나 경험, 부드러운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에서 '큰 형님'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협과 상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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