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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에도…현대차 11월 美 판매 선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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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타사 대비 선방
연간으로는 역대 최고치 달성 전망

반도체 공급난에도…현대차 11월 美 판매 선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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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지속되면서 11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타사 대비 판매량이 양호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여전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반도체 상황도 개선되고 있어 다음달에는 판매량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제네시스를 포함해 4만93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기아는 4만5318대로 5.4% 감소했다. 양사를 합치면 9만4665대로 9.0%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지속이 판매 감소의 큰 원인이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11월에도 반도체로 인한 차량 재고 문제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타사 대비 선방 평가...향후 개선 전망

다만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 비하면 현대차의 11월 판매는 선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전년 대비 11월 미국 실적을 보면 제너럴모터스(GM)는 35% 감소했고, 도요타 25%, 닛산 20%, 혼다는 17% 줄었다. 전체 평균으로 보면 20% 이상 감소했다.


점유율만 놓고 봐도 현대차와 기아가 돋보인다. 현대차의 11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4.9%, 기아는 4.5%로 각각 전년 대비 0.2%포인트, 0.5%포인트 올랐다. 합산 점유율은 9.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의 선방은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판매량 개선이 주도했다. 브랜드 출범 6년 만인 지난달 글로벌 누적 판매 60만대를 돌파한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만 전년 대비 435% 급증한 5002대를 팔았다.


친환경차 역시 전년 대비 165.4% 늘어난 5449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기아도 158.9% 급증한 3034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니로 하이브리드(HEV), 쏘렌토 HEV 등이 판매를 주도했다.


연간 전체로 놓고 보면 실적 개선은 더욱 뚜렷하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38만4273대로 전년보다 25.7% 많았다. 기아와 제네시스는 11월까지만으로도 이미 연간 역대 최다 판매를 뛰어넘었다.



12월부터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 5개사가 보유한 재고 총액이 9개월 만에 증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제로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주말 특근을 확대하는 등 생산량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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