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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서 가격 '10배' 뛴 요소수…부족하면 '택배대란'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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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소 수출 금지로 요소수 품귀 대란
디젤 배출가스 발암물질 억제하는 필수 품목
'당근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서 10배 이상 가격에 거래
전국 화물차 360만대 중 55%가 디젤…'물류 대란' 우려
업계 "화물차 어려움 현실…상황 예의주시 중"
정부, 요소 수입처 다변화 등 방안 모색

당근마켓서 가격 '10배' 뛴 요소수…부족하면 '택배대란' 올수도 당근마켓 등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는 요소수를 통상 10배 이상 가격으로 구매하겠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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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디젤 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의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도 치솟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해로운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액체로, 디젤 화물차량 운행에 필수적이다. 중고물품 거래 어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에 등록된 요소수 가격이 평상시의 무려 10배 이상 폭등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문제는 요소수 공급 차질이 심화되면, 물류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국내 화물 트럭 중 상당수가 디젤 차량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요소수 부족이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당근마켓 등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는 요소수 10ℓ(리터)통 1개가 최대 12~13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에는 약 1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물품이 가격이 10배 이상 뛴 것이다.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해지면서,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인 상황에 이르게 된 셈이다.


3일 아시아경제가 거래 플랫폼 등에서 요소수를 검색해 본 결과, 1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요소수를 구매하겠다는 누리꾼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누리꾼은 "요소수가 없어서 차량 운행을 못 하고 있다"라며 "(가격) 부르는 대로 살 테니 제발 하나라도 팔아 달라"라고 애원하는가 하면, 요소수 판매처들을 향해 "당장 사업이 힘든 화물차량이나 버스부터 우선해서 팔아달라"고 촉구하는 글도 있었다.


당근마켓서 가격 '10배' 뛴 요소수…부족하면 '택배대란' 올수도 주차장에 멈춰 있는 화물 트럭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 / 사진=연합뉴스


중국 수입 끊기자 요소수 품귀 현상 빚어져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액체다. 특히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기 때문에, 디젤 트럭 등에는 의무 탑재해야 하는 필수 품목이다.


요소수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요소(암모니아)를 뽑아 증류수를 섞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제품 자체는 국내 화학 기업에서도 생산하지만, 문제는 필수 원료인 요소 수급이다. 국내 요소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약 55만톤(t)의 요소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는 최근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석탄 화력 발전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전력난이 이어지면서 요소 생산량도 줄어들었다. 결국 중국 당국은 내수 수요를 먼저 충족하기 위해 요소의 수출을 금지한 상태다. 국내 요소 수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요소 수입이 끊기니 요소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품귀 현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공급 부족 심화하면 물류 산업 혼란 우려


요소수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 물류 산업 전반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택배 배송 등 물류 산업에 필수적인 '혈관' 역할을 하는 게 화물 트럭인데, 이 차량 중 상당수가 디젤 차량이기 때문이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는 약 360만대의 화물 트럭이 등록된 상태다. 이 가운데 약 200만대가량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부착,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화물 트럭 중 최소 절반 이상이 요소수 품귀 현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당근마켓서 가격 '10배' 뛴 요소수…부족하면 '택배대란' 올수도 요소수 부족 현상이 화물 트럭 가동률 저하로 이어져 '물류 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대전 우정사업본부 물류센터 모습.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 / 사진=연합뉴스


물류 대란은 민생 경제에 막대한 혼란을 줄 수 있다. 지난 7월 공개된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월평균 택배 이용 건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약 5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물품 배송부터 식자재 조달까지 택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망이 마비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불어날 위험이 있다.


업계 "아직 화물차 멈추지는 않았지만…업계 어려움 커"


화물 트럭 업계는 현재 요소수 부족 현상이 트럭 기사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측은 "아직까지 요소수 부족으로 인해 화물차가 멈추거나 운행을 못 하고 있다는 소식은 접수하지 못했다"라면서도 "실제 부족 현상으로 인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지거나 공문을 받지는 못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방면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 해소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요소수 공급 대란을 단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무조정실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외교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국내 요소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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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선 요소 수입을 원활화하기 위해 긴요한 물량에 대해선 수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또 수급 불안 장기화에 대비해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외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며, 국민 건강 및 차량 운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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