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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워게임서 중국군에 첫 승리…"전력보존 후 대규모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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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中 부정평가 70%…역대 최고 수준

대만군, 워게임서 중국군에 첫 승리…"전력보존 후 대규모 반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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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의 잇단 무력 시위로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워게임(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중국군의 침공을 효과적으로 격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빈과일보와 연합보 등 현지 언론은 18일 "대만군이 최근 연례 '한광(漢光)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한 지휘소 훈련(CPX) 워게임에서 대만군이 중국의 첫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대만군이 지금까지 중국의 침공 상황을 가정한 워게임에서 중국군의 대규모 공격을 격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언론은 중국이 대만 공격에 실패하고 병력 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만군이 큰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대만군은 워게임에서 중국군의 첫 공격에 최적화된 병력 이동을 통한 전력 보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정과 잠수함, 전투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반격에 나서 중국 지상군 병력이 집결한 군 비행장과 항구 등을 타격했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대만군은 완젠탄 미사일과 해안 방어를 위한 하푼 지대함 미사일 등으로 중국 동남부 연안 미사일 기지와 군 비행장 등을 공격하면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워게임에서는 중국군 측에서 두 척의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산둥함,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인 하이난함, 사거리 600∼900㎞의 둥펑-15 미사일, 최대 사정 1000km의 둥펑-16 미사일, 사거리 140㎞의 웨이스 다연장 로켓포 등이 대거 동원되는 가상의 상황이 이어졌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 스순원 소장은 이번 워게임 결과와 관련해 실제 병력을 동원한 훈련의 중요한 참고 자료를 확보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자체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승부의 구분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스 대변인은 대만군은 지속적으로 대만군의 전력을 강화해 국가 안보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군은 올해 4월 23일부터 8일간의 역대 최장 지휘소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연합보는 올해 양안 관계 조사에서 대만인 70%가 중국 정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대 중국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여론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정보의 불투명성, 중국 군용기의 무력 시위, 홍콩의 정세 변화 등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대만인의 독립 및 통일에 대해 영원히 현상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51%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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