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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섭의 금융라이트]농협과 농협은행은 뭐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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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어렵습니다. 알쏭달쏭한 용어와 복잡한 뒷이야기들이 마구 얽혀있습니다. 하나의 단어를 알기 위해 수십개의 개념을 익혀야 할 때도 있죠. 그런데도 금융은 중요합니다. 자금 운용의 철학을 이해하고, 돈의 흐름을 꾸준히 따라가려면 금융 상식이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합니다. 이에 아시아경제가 매주 하나씩 금융용어를 선정해 아주 쉬운 말로 풀어 전달합니다. 금융을 전혀 몰라도 곧바로 이해할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로 금융에 환한 ‘불’을 켜드립니다.

[송승섭의 금융라이트]농협과 농협은행은 뭐가 달라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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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농협 마크를 보고 들어갔다가 “여긴 은행이 아니라 협동조합”이라는 설명 들으신 적 있으신가요? 아직까지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NH농협과 NH농협은행의 차이가 뭔지 물어보는 질문이 종종 올라오곤 합니다. 두 기관은 같은 계열이고 이름도 비슷해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선 농협의 조직체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농협은 ‘농업협동조합’의 줄임말입니다. 농민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스로 만든 단체란 뜻입니다. 농협의 설립근간이 되는 법률도 은행법이 아니라 ‘농업협동조합법’입니다.


[송승섭의 금융라이트]농협과 농협은행은 뭐가 달라요? 전국 농협의 계통조직 체계. 자료=농협중앙회

농협에는 약 224만5000명의 농민이 조합원으로 속해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개인조합원도 있고 법인조합원도 있습니다. 수많은 조합원은 각기 다른 조합을 꾸리고 있는데요, ‘지역농협’이 923개로 가장 많습니다. 지방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지역축협’(116개)도 농민들이 만든 조합입니다.


이렇게 많은 조합이 있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겠죠? 일관된 정책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1118개 조합이 ‘농협중앙회’를 꾸리고 있는 겁니다. 농협중앙회가 협동조합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거죠. 현행법에도 농협중앙회는 ‘사업수행 시 조합원이나 회원을 위해 최대한 봉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일부 조합이나 회원의 이익에 편중된 업무를 할 수 없고요.


농협중앙회 아래 금융지주, 지주아래 'NH농협은행'

그래서 농협중앙회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하에 ‘농협경제지주’와 ‘농협금융지주’를 두고 있습니다. 경제지주에는 하나로유통, 농협양곡, 농협목우촌 등이 있죠. 금융지주에는 NH농협생명, NH투자증권 등이 있는데 NH농협은행도 포함돼있습니다 농민들이 조합을 꾸렸고, 조합이 중앙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중앙회 산하 금융지주에 NH농협은행이 있는 구조인 거죠.


[송승섭의 금융라이트]농협과 농협은행은 뭐가 달라요? 농협의 조직체계. 2020년 5월 기준. 자료=농협중앙회

즉 지역농협은 조합원들이 만든 일종의 상호금융기관입니다. 조합원들이 직접 자금을 모아 세웠기 때문에 주목적은 ‘사익추구’가 아니라 농업인의 지위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입니다. 계좌를 만들고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은행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이유죠. 반면 NH농협은행은 시중은행에 가깝습니다.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특수법인이긴 하지만 사익추구가 목적이고요. 금융당국의 금융·은행 정책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기능적으로도 차이가 있습니다. 지역농협은 조합원과 비조합원, 준조합원에 대한 예·적금 및 대출혜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설립취지 자체가 조합원을 위한 곳이니까요. 또 NH농협은행은 서울이든 제주도든 한 법인의 지점이기 때문에 고객의 예·적금 혜택 및 대출 관련 정책이 같습니다. 하지만 지역농협은 모두 다른 개별 법인이기 때문에 어떤 조합을 찾느냐에 따라 예·적금 금리나 대출한도가 달라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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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여러 차이가 있습니다. 조합은 은행이라는 명칭을 쓸 수 없으므로 간판에 ‘은행’이라는 표시가 없다면 전부 지역농협입니다. 또 각 금융권은 각자의 고유한 코드를 가지고 있는데 NH농협은행은 011, 각 단위농협은 012입니다. NH농협은행 계좌에는 코드 01, 02, 12가 들어가는데 단위농협은 51, 52, 56을 쓰고 있죠.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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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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