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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벌초·성묘 때 '벌·뱀·진드기'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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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벌초·성묘 때 '벌·뱀·진드기' 주의해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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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민족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조상의 묘소를 벌초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조상을 찾아뵙는 성묘를 하게 되는 철이다.


하지만 이 시기는 벌에 쏘이거나 뱀, 진드기에 물리는 사고가 빈번한만큼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 6만6000여명 중 4분의 1 이상이 9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수기인 9월은 진도기로 인한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로 털진드기에 물릴 경우 쯔쯔가무시병에,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될 수도 있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을 통해 벌, 뱀, 진드기 등의 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과 혹시 물렸을 경우의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벌 피하려면 단조로운 색 옷 입어야… 쏘인 후엔 신속한 벌침 제거가 중요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초나 성묘시에 단조로운 색상의 옷을 입는 게 좋다. 또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으로 온 몸을 최대한 감싼다. 화려한 옷, 몸에 밀착되지 않고 바람에 팔랑거리는 옷은 피한다. 향수나 스킨로션도 자제하는 게 좋고, 특히 금색 계열의 장신구는 햇빛에 반사될 경우 벌을 모을 수 있어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벌에 쏘일 경우 벌침을 신속히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이 때 쏘인 부위를 손으로 짜기보다는 신용카드 등 딱딱한 물건으로 해당 부위를 긁어 제거하는 게 좋다. 침을 제거한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다만 약물, 꽃가루, 음식물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천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만 한다.


벌에 쏘일 경우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15분 내에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다면 정상인보다 아나필락시스 발생 확률이 3~5배 더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 병력이 없더라도 구토, 두통, 전신 쇠약감, 빈맥, 호흡곤란, 두드러기, 가슴조임 등 알레르기 반응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다.


뱀에 물리지 않게 주의… 물렸다면 나뭇가지 등으로 고정

벌초·성묘 시에 뱀에 물리지 않으려면 잡초나 풀이 많은 곳을 긴 막대기로 미리 헤집어 뱀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이동하는 게 좋다. 또 방심한 사이에 뱀에 물릴 수 있는 만큼 벌초 시에는 헬멧, 장갑 등의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뱀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가 움직이지 않게 나뭇가지 등으로 고정한 후,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위치시킨 후 119에 도움을 청한다.


119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물린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7㎝ 떨어진 부위를 3~5㎝ 폭의 천으로 묶는다. 단, 손목이나 발목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천을 꽉 조인 후 조금씩 풀어주면서 맥박이 강하게 만져지는 순간 천을 고정해야 한다.


뱀에 물린 부위를 짼 후 입으로 흡입하는 행위는 위험하다. 절개를 잘못해 동맥이 손상될 수도 있고, 구강내 상처가 있거나 발치한 사람이 흡입할 경우 독이 구조자의 체내로 들어갈 수도 있다.


추석 벌초·성묘 때 '벌·뱀·진드기' 주의해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진드기 피하려면 긴 옷 입어야… 물리면 제거말고 바로 병원 찾아야

진드기는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한다. 벌초·성묘 시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덥더라도 몸을 감싸는 긴 옷과 긴 바지를 입기를 권장한다. 풀밭에 함부로 안지 않고, 집에 오면 그날 입은 옷은 털어서 바로 세탁하는 한편 샤워·목욕 등을 통해 몸에 혹시 붙어있을지 모르는 진드기도 꼼꼼히 씻어낸다.


행여 진드기에 물렸을 때에는 진드기를 무리하게 제거해선 안 된다. 제거되지 않은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바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털진드기에 물릴 경우 쯔쯔가무시병에 걸릴 수 있다.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면 수일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 병원에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드물게는 쇼크가 발생하거나 중추신경계를 침범해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수막염, 간질성 폐렴, 심근염 등이 생길 수도 있고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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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소참 진드기는 SFTS를 옮긴다. 감염될 경우 초기 40도가 넘는 원인 불명의 발열과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한 경우 출혈이 멈추지 않고, 신장 기능과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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