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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에 안 맞는다" 尹, '고발 사주' 의혹…정면 돌파하나 [한승곤의 정치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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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 일제히 윤 전 총장 '고발 사주' 비판
윤석열 "증거를 대라…권·언 정치공작 한두번 겪었나"

"상식에 안 맞는다" 尹, '고발 사주' 의혹…정면 돌파하나 [한승곤의 정치수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을 방문,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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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청부 고발 의혹'에 휩싸였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도 파상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장모와 부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대선 지지율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입지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의혹을 일축했다.


◆ 대선 앞두고 정치권 파장…'고발 사주' 도대체 뭐길래


2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3일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3명과 언론사 관계자 7명, 성명 미상자 등 총 11명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고 김 의원이 이를 당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고발장에는 지난해 3월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에 이들 정치인이 개입했다는 혐의가 포함됐다. 고발인란은 빈칸으로 남아 있어 청부 고발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활용한 고발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검 고위 간부가, 특정 정치세력을 대검에 고발하는 취지의 고발장을 써서 상대 당 정치인에게 넘겨줬다는 것 자체가 '고발 사주'라는 의심을 살 만한 정황으로 정치권에서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관련해 손 인권보호관은 전날 한 매체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니 해명할 것이 없다"고 한 바 있다.


"상식에 안 맞는다" 尹, '고발 사주' 의혹…정면 돌파하나 [한승곤의 정치수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16일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강력한 추가 조치 필요" 여야 대선주자, 윤 전 총장 일제히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한 맹공에 나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와 국정조사 등 강력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약 사실이라면 검찰의 노골적인 정치 개입이고 명백한 검찰 쿠데타 시도"라고 비판했다.


검찰개혁으로 윤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윤석열 정치공작 게이트"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사실이라면 국가 기반을 뒤흔드는 중대범죄"라며 법사위 소집을 요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 총선 앞두고 다 계획이 있었다"면서 "언론의 자유 침해를 넘어 명백한 범죄행위다. 고발을 사주한 손 차장검사는 물론 윗선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권을 흔드는 가운데 의혹 당사자인 김웅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당시 의원실에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연히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며 "제보 자료를 당에 전달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취재진에게 "여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확인된 사실이 많지 않다"면서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알아보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김웅 의원이 해명한 바에 따르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상식에 안 맞는다" 尹, '고발 사주' 의혹…정면 돌파하나 [한승곤의 정치수첩]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후보 본인이 진실을 밝혀야"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 전 총장 입장 촉구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유승민 전 의원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가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진위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며 "또한, 보도된 자료가 유출된 경위도 함께 밝혀져야 한다. 사실관계 확인이 최우선이며 정치 공세로 악용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전날(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일 윤 후보가 고발하도록 지시했거나 묵인했다면 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설사 몰랐다고 하더라도 지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후보 본인이 진실을 밝혀 주시기를 바란다"고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또 전날 홍준표 의원은 울산시당 간담회에서 "이게 조심스러운 것"이라면서도 "그 문제는 윤석열 후보가 직접 밝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이 야권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는 우선 사실이라면 윤석열 후보에게는 아주 엄중한 사태"라며 "야당에게도 엄중한 사태고 무엇보다도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거대한 흐름에 블랙홀 현상을 가져올 수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주 치명적일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되고 또 국민들에게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철저하게 해명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상식에 안 맞는다" 尹, '고발 사주' 의혹…정면 돌파하나 [한승곤의 정치수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윤석열 "상식에 안 맞는다" '고발 사주' 의혹 일축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윤 전 총장에 비판이 여야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은 3일 "사주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다"라며 "고발할 필요가 없는 사안인데 그걸 해서 뭐하냐"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예방과 전태일 동상 참배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월 정권의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던 검사들 뿐만 아니라 그 입장을 옹호하는 검사들까지 보복 학살 인사로 내쫓았던 거 기억나냐"며 "정부에 불리한 사람에 대해서는 수사를 아예 진행 안 했다. 피해자가 고소해도 수사할까 말까인데, 고발하다고 수사하겠냐. 그런 거 사주한다는 거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또 "(증거가) 있으면 대라"면서 "지난해 채널A사건을 보면 담당 기자 무죄 선고됐고, 검언의 정치공작이 드러나지 않았냐"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어느 수준으로 할 지 내부 검토 중이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3일 윤 전 총장 재임 시절 대검이 야당에 범여권 인사 고발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날 법무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 전체의 명예가 걸린 사안"이라며 "가능한 한 신속히 조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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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인적으로 검토를 해봤는데, 이 사건은 여러 법리 검토 필요성이 있고, 법무부가 접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확인도 필요한 것 같다"며 "감찰관실이 검토 중인데 이는 감찰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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