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변화 생기면 스트레스…이상행동 보이는 반려묘 많아져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반려묘도 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 등 일부 매체는 고양이 복지자선단체 ‘캣츠 프로텍션(Cats Protection)’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많은 집고양이가 요즘 집에서 일하는 집사 탓에 호젓하게 지낼 시간이 없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많은 직장인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묘가 늘고 있다. 캣츠 프로텍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정 시간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난데없이 온종일 주인과 함께 지내야 해 애먹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부 고양이는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이는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고양이는 습관에 얽매이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고양이가 혼자 있곤 했던 안전하고 조용한 공간이 홈오피스로 탈바꿈했으니 고양이에게 이는 더 이상 조용한 공간이 아니다.
아이들이 곁에 나타나면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고양이도 아이들이 등교하고 없는 낮 동안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아이들까지 집에 온종일 머물자 반려묘는 스트레스를 완화할 시간조차 누릴 수 없었다.
소음과 인간·사물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양이일수록 집에 머무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된다.
캣츠 프로텍션의 다니엘라 도스 산토스 부이사장은 "주인이 전보다 오랫동안 집에 머무는 등 고양이의 물리적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반려묘는 스트레스 수준과 행동에서 영향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양이가 지나치게 소리를 낸다든지 지나치게 털을 다듬고 발톱으로 과도하게 뭘 긁는다든가 시도때도 없이 대소변을 보고 공격성을 드러낸다든지 어디 숨어 나타나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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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경우 고양이와 달리 이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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