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골프, MZ세대 대거 유입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레저활동에 눈을 돌린 MZ세대가 골프로 대거 유입되며 골프인구가 젊어지고 있다. 사진은 파인디지털의 레이저 골프거리 측정기 ‘파인캐디 UPL300’. 사진제공 = 파인디지털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레저활동에 눈을 돌린 MZ세대가 골프로 대거 유입되며 골프인구가 젊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골프시장이 MZ세대의 유입으로 날개를 달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골프인구는 529만명을 기록, 전국 골프장 수도 505개로 증가했다. 아울러 골프 용품 시장도 매해 10% 내외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필드 및 골프 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을 넘어 집에서 골프를 일상 스포츠로 즐기는 MZ세대들이 많아지며,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 골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MZ세대 필드 필수품 레이저 골프거리 측정기
젊어진 골프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MZ세대의 필드 방문이다. 퇴근 이후 골프장을 찾아 라운드를 돌며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만끽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필드 방문은 인파를 피해 온전히 자신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상대적으로 골프 구력이 짧은 이들이 스마트 골프기기를 통해 필드에서의 부족한 경험을 보완하는 점이다. 파인디지털이 출시한 레이저 골프거리측정기 ‘파인캐디 UPL300’이 단적인 예다. 제품은 일반 측정 0.1초대, 핀파인더 측정 0.3초 대의 빠른 거리 측정 속도를 자랑한다. 실제 버튼 클릭 한 번으로 0.3초만에 핀까지의 거리를 LCD 화면에 보여주며, 최대 1000미터까지 거리를 측정한다. 또한 6배율 광시야각 뷰파인더를 통해 선명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해준다.
‘파인캐디 UPL300’은 ‘2020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수상한 ‘파인캐디 UPL100’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패션에 민감한 MZ세대의 취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골프거리측정기 제품군에 비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젊어진 골프시장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MZ세대 골프인구 증가로 파인캐디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일본향 제품 ‘파인캐디 J300’의 경우 다수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골프 필수품으로 거리 측정기가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 연습장을 필드처럼 바꿔주는 궤도 측정 시스템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수다. 자신만의 스윙 매커니즘을 적립하고 일정한 궤도로 공을 날리기 위해 골프 연습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 골프 연습장은 스크린 골프장보다 궤도와 비거리 확인에 용이하지만 필드만큼은 아니다. 이러한 거리적 한계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궤도 측정 시스템이 있다. PGA투어나 유러피언 투어 중계에 활용되는 탑트레이서의 궤도 측정 시스템 ‘탑트레이서 레인지’가 국내 골프시장에 출시됐다. 탑트레이서의 궤도 측정 시스템은 날라가는 골프공을 광학센서로 추적해 샷의 스피드와 발사각, 궤도 및 비거리 등의 정보를 모니터로 보여준다. 특히 4대의 카메라를 통해 최대 66개 타석의 샷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으며, 경사와 바람을 비롯한 야외 변수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탑트레이서는 웅진플레이도시와 울산골프학교, 화성골프클럽 연습장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국내 골프 연습장에 궤도 측정 시스템 ‘탑트레이서 레인지’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집콕 골프를 위한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골프가 국민 취미활동으로 자리 잡는 데는 실내 스포츠로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골프채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스윙 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티샷 연습이 용이하다. 무엇보다 스마트 골프기기를 활용해 외출하지 않고도 집에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골프존은 집콕 골프의 즐거움을 극대화시켜주는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비전홈’을 출시했다. 와디즈를 통해 공개된 ‘비전홈’은 하루 만에 사전 배송 물량 완판을 기록하는 한편, 일주일 만에 펀딩액 6억 5천만원을 돌파했다.
제품은 골프클럽이나 골프화, 골프웨어 없이도 집에서 간편히 골프존의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DMI 포트가 있는 가정용 TV나 빔 프로젝터를 스크린으로 활용, PC에 연결하기만 하면 작동된다. 제품에 적용된 마그네틱 임팩트볼은 타격 순간 임팩트를 전달해 시원한 타격감을 재현하며, 고감도 자이로 센서는 스윙 궤적과 속도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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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발 스마트 골프 트렌드에 대해 “디지털 활용에 능숙한 MZ세대들이 대거 유입되며 골프업계 또한 빠른 속도로 스마트해지고 있다”며 “스마트 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날이 갈수록 MZ세대를 넘어 중장년층에게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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