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호 생미셸점 오픈
노트르담 등 대표명소 밀집
야외 테라스서 즐길 수 있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해외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캄보디아에 첫 매장을 내고, 프랑스 파리 2호점을 확장 이전했다.
SPC그룹은 프랑스 파리에 파리바게뜨 ‘생미셸점’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파리바게뜨 생미셸점은 프랑스 2호점인 오페라점의 계약 만료에 따라 확장 이전 개점한 것으로 폭넓은 고객층이 접근할 수 있는 상권인 센 강 남쪽 생미셸 지역에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생미셸은 룩셈부르크 공원, 노트르담 성당을 비롯한 파리의 대표 명소가 밀집돼 있으며, 소르본 대학과 가까운 파리의 대표적인 먹거리 골목이다. 또, 영화 ‘라라랜드’에 등장한 재즈클럽과 영화 ‘비포선셋’의 배경이 된 셰익스피어 서점으로도 유명해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지역이다.
생미셸점은 연면적 160㎡·좌석 20석 규모의 매장으로,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야외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근 센 강에서 점심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샌드위치 제품을 준비한 ‘그랩앤고(Grab & Go)’ 코너를 강화했다. 파리 유명 호텔 출신 파티시에와 프랑스 요리학교 르꼬르동블루(Le Cordon Bleu) 교수 출신의 셰프 등 현지 전문 인력도 강화했다.
매장 디자인은 파리의 유서 깊은 옛 건물과 잘 어우러지는 ‘목재 파사드(건물의 입면)’를 그대로 살리고, 내부에는 화강석으로 만든 쇼케이스와 유리로 마감한 천장으로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SPC그룹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신규 지역에 꾸준히 진출하며 적극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 파트너사인 HSC그룹과 함께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을 선보였다. 캄보디아는 SPC그룹이 글로벌사업을 시작한 이래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문을 여는 첫 매장이다. SPC그룹은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SPC삼립 제품 수출, SPC GFS의 원료 소싱 등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북미 지역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에 현지 법인 '파리바게뜨 캐나다'를 설립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캐나다에만 100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SPC그룹은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6개국에서 430여 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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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은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수석장관 일행과 면담을 통해 현지 할랄 인증 생산공장 건립에 관해 협의했다. SPC그룹은 동남아시아 사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향후 중동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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