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연 20% 성장
코로나·구독서비스가 견인
남성·노년층까지 소비확대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구독경제에 힘입어 샐러드시장이 1조원대를 넘어섰다. 2010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한 결과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샐러드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신선 편이 과일·채소시장은 2018년 8894억원, 2019년 9369억원으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1조13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업계에서는 올해도 샐러드시장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식품업계가 앞다퉈 샐러드시장에 진입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대폭 넓어졌다. 특히 샐러드 소비의 편의성을 대폭 높인 구독 서비스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hy는 2018년 샐러드 전문브랜드 ‘잇츠온 그린키트(그린키트)’를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 18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냉장배송한다. 7월 기준 그린키트 판매량은 2019년 대비 5배 성장하기도 했다. CJ푸드빌은 지난 6월부터 ‘웨얼스마이샐러드’라는 샐러드 배달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직영 매장에서 인근 지역에 샐러드를 배달한다.
동원홈푸드는 샐러드 전문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5호점을 이달 열었다. 개별 매장 매출액이 각각 출점 대비 약 100% 성장하는 등 인기가 높아 하반기에도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한편 샐러드시장은 30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hy 그린키트 주문 고객을 살펴보면 최대 주문 고객은 30대 여성(20%)이었다. 연령별로도 30대(31%)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40대(26%), 50대(19%), 20대(13%)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66.5%)이 남성(33.5%)보다 33%포인트 더 많이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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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자는 "샐러드는 이제 대용식이라는 인식을 넘어 온전한 한 끼 식사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노년층에서도 샐러드를 소비하는 경우가 늘어 관련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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