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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시키려고 허위사실 공표" 윤석열 팬클럽, '쥴리 벽화' 설치 서점주 명예훼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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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시키려고 허위사실 공표" 윤석열 팬클럽, '쥴리 벽화' 설치 서점주 명예훼손 고발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현재는 지워진 상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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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팬클럽 '열지대'가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이른바 '쥴리 벽화'를 설치한 중고서점 대표 여모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열지대는 4일 벽화가 세워졌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 중고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쥴리 벽화가 김건희씨와 (벽화에) 기재된 남성들의 명예를 심대하게 침해한다"라며 "쥴리 벽화를 그리도록 지시한 서점 건물주를 명예훼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건희씨의 예명으로 거론된 이름이다.


이들은 "벽화에 기재된 내용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루머인데도 건물주는 마치 김건희씨가 벽화에 기재된 남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처럼 묘사해 김건희씨와 벽화에 기재된 남성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쥴리 벽화는 야권 유력 후보인 윤석열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벽화는 지난달 중순께 여씨가 한 작가에게 의뢰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벽화에는 김건희씨를 연상시키는 금발 여성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남자들'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 서방 검사'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여씨는 처음엔 벽화를 철거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달 30일 벽화 속 문구를 페인트로 덧칠해 지웠다. 그러나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2일 벽화 전체를 흰 페인트로 덧칠했다.



한편, 앞서 또 다른 시민단체도 여씨 등 벽화를 설치한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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