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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늙는 대한민국'…생산연령인구 19만명↓·고령인구4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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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급격히 늙는 대한민국'…생산연령인구 19만명↓·고령인구46만명↑ 자료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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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대한민국이 급격히 늙고 있다. 불과 1년 만에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19만명 줄어든 반면, 노인(65세 이상)은 이보다 두 배 이상 규모인 46만명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6.4%로 올라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총인구(외국인 포함)는 5183만명(2020년 11월1일 기준)으로, 2019년(5178만명)에 비해 5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 별 인구구조를 살펴보면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우선 2020년 기준 내국인 중위연령은 44.3세로, 1년 전(43.7세)보다 0.6세 올라갔다.


0~14세 사이의 유소년 인구는 631만명에서 618만명으로, 15~64세 사이의 생산연령인구는 3594만명에서 3575만명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75만명에서 821만명으로 늘었다.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로 산출하는 '노령화지수'는 132.9를 기록했다. 1년 전(122.7)보다 불과 1년 만에 10.1 증가한 수치다. 노령화지수는 2016년 처음으로 세 자릿수(100.1)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고령인구 비율은 전국에서 전남이 2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21.6%), 전북(21.3%)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총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그 요인은 이전 해와는 다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내국인은 13만명 늘어난 5013만명, 외국인은 8만명 줄어든 17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상주하는 총인구는 최근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왔는데, 대체로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유입에 의한 영향이 컸다. 그런데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외국인 인구가 줄고 내국인이 늘면서 전체 인구증가를 견인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이에 대해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구 증가요인이 변동됐다"며 "외국인이 대폭 감소했으나 해외 장기체류 중이던 한국인의 유입으로 총인구가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급격히 늙는 대한민국'…생산연령인구 19만명↓·고령인구46만명↑ 자료 : 통계청

수도권에 인구가 쏠리는 현상도 지속됐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 비율은 50.2%로, 1년 전(50.0%)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그런데 수도권 지역 별로 살펴보면, 경기 인구는 21만명 늘어난 반면, 서울과 인천은 각각 5만명·1만명 줄었다. 이는 최근 서울 집값이 폭등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하고 경기도로 주거지를 옮긴 영향으로 파악된다.


시도 별로 살펴봐도 경기가 전체 인구의 26.1%를 차지해 가장 많다. 다만 증가율 순으로 살펴보면 세종이 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1.6%, 제주 0.9% 순이었다.



정 조사과장은 "전반적 추세로 봤을 때 인구가 경기도 쪽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주거 문제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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