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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냈지만...LG생건 목표가 줄하향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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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냈지만...LG생건 목표가 줄하향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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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나섰다. 증권가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주가도 약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LG생활건강 주가는 전일 대비 9만3000원(5.72%) 내린 15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3.73% 하락으로 장을 마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LG생활건강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4조581억원, 영업이익 706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10.3%, 10.9% 증가한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올렸다고 밝혔다. 2분기 역시 매출 2조214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으로 각각 13.4%, 10.7%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역대급 실적에도 LG생활건강의 주가 약세는 올 2분기 실적이 당초 증권가의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의 LG생활건강에 대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각각 2조785억원, 3510억원이었다. 각각 2.75%, 4.33% 기대치에 모자란 수준이다. 특히 화장품 부문에서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영향이 컸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 성장률이 10% 수준에 그친 가운데 시장 경쟁 심화와 라이브 커머스 활용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중저가 브랜드들의 적자폭 확대 때문"이라며 "2분기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증권사들도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기대감을 낮추는 모양새다. 이날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15개 증권사 중 9개사(60%)가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이 중국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물류가 지체되고 있고 여기에 생활용품·음료사업의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부담까지 더해져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에는 목표가 하향과 함께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코로나 재확산과 원가율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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