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군필여당 미필야당'이라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가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또 다른 포스터에 등장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열한 마타도어(흑색선전)를 멈춰달라"며 이를 비판했다.
이 포스터에는 '정책은 경쟁해도 안보는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필원팀',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강한 안보' 등의 글귀와 함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태극기를 배경으로 서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6명 중 4명이 군필이라는 표현이다. 또한 이 중 여성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면 이재명 경기지사만이 유일하게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비꼬는 맥락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해 김두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차라리 '미필'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이 그림에서 저를 빼 달라"며 "이런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어느 누구도 '장애'를 가지고 비하 받아서는 안 된다"며 비교 대상이 된 이재명 지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 저열한 마타도어를 멈춰달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대권 경쟁 상대인 이재명 지사에게 "제가 너무 늦게 봐 대응이 늦었다. 미안하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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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남영희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 대변인은 "(이 지사는)공장 잡부로 전전하다 프레스에 팔이 끼어 크게 다쳐 장애를 얻었다. 그래서 군에 가지 못했다. 군대를 안 간 게 아니라 가고 싶어도 못 간 것"이라고 설명하며 포스터를 비판한 바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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