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오는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에 자동초점(AF·오토포커스) 초광각 카메라 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맥루머스·나인투파이브맥 등은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연구원을 인용해 아이폰13 시리즈에 자동 초점 기능이 있는 초광각 카메라 렌즈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이폰12’ 시리즈에 적용된 초광각 카메라 렌즈는 고정 초점으로 특정 물체에는 초점을 맞출 수 없다. 그러나 아이폰13 시리즈에는 개선된 자동초점 렌즈가 적용되면서 특정 피사체와의 거리와 관계없이 이전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자동 초점을 사용하면 광각과 망원 렌즈와 마찬가지로 렌즈를 조정해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다만 궈밍치 연구원은 개선된 초광각 렌즈는 ‘아이폰13 프로’ 모델에만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리즈 전체로 확대 적용은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모델 ‘아이폰14(가칭)’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이폰13 시리즈의 출시가격이 전작과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궈밍치 연구원은 아이폰13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와 같은 수준인 699~1099달러(약 79만~124만원)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매년 신제품의 가격을 올려왔다. 아이폰12도 전작인 아이폰11보다 100달러(약 11만원) 인상했다.
애플의 이러한 가격 정책 변화는 최근 삼성전자의 가격 인하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1’ 기본 모델의 출시가를 전작보다 24만원 저렴한 99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삼성전자가 5G 전략 스마트폰 가격을 100만원 밑으로 내놓은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기본 모델의 가격은 낮추는 대신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145만원에 선보이며 모델 간 차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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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4 시리즈는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궈밍치 연구원은 “아이폰14 맥스의 가격은 900달러(약 102만원) 미만으로 책정돼 6.7인치 아이폰 사상 최저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6.7인치인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판매가는 1099달러(약 124만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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