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후미등·신호등·비정형도로 학습” ETRI, 자율주행차 가속페달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최정단 본부장 "오토비 통해 4단계 자율주행 준비운동 마쳐"
자체 구축 7종 자율주행 AI 학습용 데이터로 경쟁력↑

“후미등·신호등·비정형도로 학습” ETRI, 자율주행차 가속페달 최정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
AD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후미등·신호등·비정형도로 등의 데이터 학습을 거친 '오토비(AutoVe)' 개발로 4단계 자율주행을 위한 준비운동은 마쳤습니다. 앞으로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고, 연구개발(R&D)을 통해 보완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자율주행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겁니다."


최정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은 21일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성능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차 오토비 개발로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운전자가 아닌 시스템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4단계 자율주행 기술개발이 본격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미등·신호등·비정형도로 학습” ETRI, 자율주행차 가속페달

ETRI가 개발한 오토비는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하고, 지난 9일 연구원을 순환하는 시범 셔틀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토비에 적용된 AI 알고리즘은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주행 경로를 만들어낸다. 특히 데이터 중심의 차량·사물통신(V2X)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차에 확장된 상황인식 능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 본부장은 "차량의 자체 인식능력만 활용한 셀프 자율주행만으로는 외부상황을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가로등이나 신호등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협업인지가 이뤄지면 더 넓게 보고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와 외부 인프라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인식능력을 확대해 사각지대나 공사구간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정부도 2027년 세계 최초로 주요 도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4단계 자율주행 인프라(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3차원 정밀지도·통합관제시스템·도로 표지)를 완료하고 법·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후미등·신호등·비정형도로 학습” ETRI, 자율주행차 가속페달 ETRI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오토비(AutoVe)'

최 본부장은 오토비 AI 알고리즘의 경쟁력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구축해 학습한 AI 학습용 데이터를 꼽았다. ETRI는 2017년부터 10만km 이상의 도로교통데이터를 수집해 신호등과 후미등 인지, 2D·3D 다중객체 인지, 다른 차량 움직임 예측 등 자율주행 AI 학습용 데이터 7종(1400만건)을 직접 구축해 오토비 AI에 학습시켰다. 최 본부장은 "대표적인 게 세계적으로도 드문 후미등 데이터를 구축해 학습한 것"이라며 "후미등 데이터 학습을 통해 방향지시등과 제동등 점멸 여부에 따라 차가 가야할 지 서야할 지 회피할 지 등을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4년간 AI 알고리즘 고도화에 집중하고, 2025년부터는 실증 서비스에 힘을 쏟아 2027년에는 4단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AI 성능 개선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며 일례로 비신호교차로 상의 차량 간 협상 문제를 들었다. 그는 "비신호교차로에서 운전자들은 수신호를 하는 등 눈치껏 상황을 판단해 운행하지만 자율주행차는 그 부분이 정비되지 않았다"며 "완전히 정지하거나 순차적으로 한 대씩 끼어들기를 허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법제도와 연계해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미등·신호등·비정형도로 학습” ETRI, 자율주행차 가속페달 최정단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이 오토비에 탑승해 AR 실감가이드 기술이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있다.

실증 테스트 과정에서는 4단계 자율주행차가 교통약자를 위한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살펴본다. 최 본부장은 "자율주행기술로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이동을 지원하는 게 목표"라며 "사업성이 떨어져 상용화가 일어나지 않을 법한 지역에 사는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을 위한 공공서비스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볼 생각"이라고 알렸다.


AD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을 치안이나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경찰청과 협의해 무인 로봇순찰차를 도입해 순찰취약지구의 치안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최 본부장은 "순찰차가 무인으로 정해진 구역을 계속 둘러본다면 움직이는 CCTV로 기능해 범죄예방효과는 물론 무인순찰차를 호출하면 대피소로서의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