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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SGC에너지, 460억으로 최대주주 오른 이우성 부사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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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부터 준비한 3세 승계 계획
계열사 지분 460억에 취득… 현재가치 2850억으로 6배↑
OCI 도움으로 성장 가도 달린 군장에너지

SGC에너지(구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3자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거듭났다. 그 과정에서 OCI그룹 2세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은 돈 한 푼 안들이고 두 아들을 지주사 최대주주로 만들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고 승계에 따른 비용은 과연 누가 짊어졌을까.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SGC에너지의 3자 합병 핵심은 군장에너지였다. 이복영 회장의 장남 이우성 SGC에너지 부사장(43)과 차남 이원준 SGC솔루션(구 삼광글라스 유리사업부) 전무(38)가 군장에너지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합병 후 SGC에너지의 지분을 대량 확보할 수 있었다.


이들의 승계 작업은 15년 전인 2006년부터 차근차근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두 아들은 약 460억원으로 SGC에너지 계열사 지분을 사들였고, 이를 토대로 자산총계 2조6000억원 규모인 SGC에너지를 지배하게 됐다.


이테크건설·삼광글라스가 양보한 군장에너지 주식 취득

이우성 SGC에너지 부사장과 이원준 SGC솔루션 전무가 처음 군장에너지 지분을 취득한 것은 2006년경으로 추정된다. 2001년 이복영 회장이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군장에너지는 2006년부터 전북 군산에 열병합발전소를 세우기 시작했다.


당시 군장에너지는 발전소 건설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06년 1월 계열사인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를 대상으로 300억원을 증자했고 추후 20억원씩 세 번 추가로 증자해 2006년 9월28일까지 총 360억원을 조달했다. 이때까지 증자에는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만 참여했다.


하지만 2006년 12월 군장에너지가 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를 진행할 때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42억원어치, 84만주를 실권한다. 당시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당좌자산만 170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에 여력이 있었지만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 실권주를 이 부사장과 이 전무가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그들의 나이는 28세, 22세였다.


이후 2008년 3월 군장에너지는 추가로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또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도 이 부사장과 이 전무가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군장에너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사장과 이 전무는 각각 12.15%, 12.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의 양보로 약 127억원을 들여 군장에너지의 지분 24%가량을 확보한 셈이다.

[지배구조]SGC에너지, 460억으로 최대주주 오른 이우성 부사장② [그래픽·분석]=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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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밀어줘… 군장에너지 가치 12배 ‘껑충’

2008년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되고부터 군장에너지는 군장산업단지에 증기를 공급하며 고속 성장 가도를 달렸다. 2008년 첫해 매출액 899억을 기록한 후 2017년에는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까지 12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8.5%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20~30%대를 기록했다.


군장에너지가 급속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OCI가 있다. OCI는 SGC에너지와 친족 기업이다. 고(故) 이수영 OCI그룹 회장과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은 형제지간이다.


OCI는 군장에너지 설립 초기부터 많은 매출을 담당했다. 2008년 기준 군장에너지의 매출 중 30.1%는 OCI에서 나왔다. 2011년 이 매출 비중은 48.9%까지 늘었다가 정점을 찍고 조금씩 감소했다. OCI가 군장에너지의 든든한 뒷배가 돼 준 셈이다.


OCI의 조력 덕분에 지난해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 3자 합병 당시 군장에너지 가치는 약 6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부사장과 이 전무가 보유한 군장에너지 지분 가치도 12년 만에 127억원에서 1577억원으로 12배 이상 커졌다. 3자 합병 후 지주회사인 SGC에너지의 최대주주에 이 부사장이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이다.

[지배구조]SGC에너지, 460억으로 최대주주 오른 이우성 부사장② [그래픽·분석]=임희진


OCI로부터 매입한 주식들… 460억→2850억으로

이 부사장과 이 전무는 군장에너지 뿐 아니라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지분도 과거부터 조금씩 모아왔다.


2008년 OCI(구 동양제철화학)가 보유하던 삼광글라스 주식 48만6000주를 이 부사장과 이 전무에게 양도한 것이 첫 번째다. 주당 단가는 2만9650원으로 지분 취득에 총 144억원이 들었다.


2013년에도 OCI는 이들과 이복영 회장 장녀 이정현씨에게 삼광글라스 주식 31만5000주를 추가로 넘겼다. 이 때 주당 단가는 4만1750원이다. 이 부사장과 이 전무는 이 때 각각 18만2800주, 12만6000주를 취득했고 총 129억원이 소요됐다. 또 이 부사장은 2018년에도 삼광글라스 주식을 소량 장내 매수했다.


이테크건설 지분은 이 부사장만 갖고 있다. 이 지분 역시 2013년 OCI가 갖고 있던 지분 14만4008주를 주당 3만8500원에 양도 받은 것이다. 총 5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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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과 이 전무의 삼광글라스,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 주식 취득 원가는 약 46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 부사장과 이 전무가 보유한 지주회사 SGC에너지의 지분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2850억원 수준이다. OCI의 도움과 3자 합병을 통해 지분가치를 6배 이상 불린 셈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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