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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 맞아보니... "접종 13시간 후 고열과 오한" "뻐근할 뿐 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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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시간 지나면서
항체 형성 위한 면역반응 발생

개인별로 편차 보여
"일정 시간 지나면서 심한 통증"
"피로감 외에 별 증상 없었다"

대부분 면역반응은 '일시적'
2~3일 후면 사라져

얀센 백신 맞아보니... "접종 13시간 후 고열과 오한" "뻐근할 뿐 이상 없어"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30대 접종대상자가 얀센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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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이정윤 기자] "접종 후 12시간부터 본격적인 면역 증상이 나타났다. 근육통 때문에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불안했지만 전신이 약간 쑤시고 컨디션이 나쁜 것 외엔 이상이 없었다. 접종 부위 외에는 근육통도 크게 없었다"


지난 10일 얀센(존슨앤든존슨 자회사)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시작됐다. 앞서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1일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는 접수 시작 약 18시간만에 90만여명분 예약이 마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대상자 대부분이 30대인만큼 정부의 접종 계획이 '나이 순'으로 짜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언제 맞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앞다퉈 접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쟁을 뚫고 예약에 성공한 이들 사이에서는 불안감도 퍼졌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등 바이러스벡터 코로나19 백신은 30세 미만은 국내에서 접종이 허용되지 않는다. 보건 당국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희귀 혈전증(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의 위험이 커진다는 판단 하에 백신 접종의 이득이 혈전증 위험보다 적은 20대에는 바이러스벡터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80대 이상은 백신 접종의 위험 대비 이득이 690배에 달했지만 20대는 0.7배로 오히려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30대는 근소한 차이로 제외됐다. 30대는 백신 접종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6.9명, 희귀 혈전증 사망할 수 있는 사람이 4.0명으로 위험 대비 이득 1.7배로 판단돼 접종이 허용됐다. 근소한 차이인만큼 막상 접종을 신청했더라도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나이가 어릴수록 신체가 건강하고 면역성이 높은만큼 오한, 발열 등 '면역 반응'이 더 강하게 발생할 수 있어 백신 접종을 해도 괜찮을지에 대한 우려가 30대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기도 했다.


실제 얀센 백신을 접종한 아시아경제 기자 두 명의 접종 후기를 통해 얀센 백신의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알아봤다.


접종 13시간째부터 고열과 근육통… 진통제 먹으면서 버티니 30시간 넘어서며 잠잠
얀센 백신 맞아보니... "접종 13시간 후 고열과 오한" "뻐근할 뿐 이상 없어"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정윤 기자(32)는 10일 오전 8시5분께 접종을 받았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 질환이 있거나 코로나19 감염, 기저질환 유무 등을 작성하고 신분증 제시, 체온 측정 후 예진을 통해 접종이 이뤄졌다. 접종 직후에는 접종을 받은 위팔(상완) 부분에 뻐근한 느낌만 있었다. 이후 이날 중에는 이외에 별다른 증상 없이 일상 생활을 유지했다.


하지만 접종 13시간째인 이날 오후 9시를 넘어서며 조금씩 신체 변화가 나타났다. 접종 부위 통증 외에도 목과 어깨쪽으로 근육통이 생겼다. 이에 더해 조금씩 열이 나면서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등 초기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본격적인 면역 반응이 시작된 건 접종 14시간째인 오후 10시께부터다. 본격적인 고열이 시작되면서 오한도 느껴졌다. 근육통이 목·어깨 외에 허리에도 나타났고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욱신욱신했다.


집에 보일러를 틀고 타이레놀을 먹은 후 잠을 청했지만 계속되는 몸살증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추워져서 보일러를 틀었지만 어떨 때는 추워서, 어떨 때는 더워서 서너시간마다 일어나 잠을 설쳤다. 아세트아미노펜도 계속 먹었다. 아세트아미노펜 500㎎의 용법·용량인 1회 2정, 4~6시간을 지켜 5시간여마다 두 알을 복용했다.


통증 속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어가며 버티던 상태는 접종 28시간째인 11일 오후 1시께부터 호전됐다. 회사에서 접종 다음날은 접종자 모두에게 백신휴가를 부여해 다행히 쉴 수 있었다. 근육통과 고열은 그나마 버틸만해졌다. 배고프지만 입맛은 생기지 않아 점심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접종 32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5시께에서야 겨우 고열과 오한이 잦아들었고, 근육통도 목과 어깨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라졌다.


접종 몇 시간 지나도 일부 근육통과 피로감뿐… '자연스러운 염증반응'
얀센 백신 맞아보니... "접종 13시간 후 고열과 오한" "뻐근할 뿐 이상 없어" 얀센 접종 전 사전 문진지 (사진=이춘희 기자)

반면 특별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춘희 기자(31)는 10일 오후 5시께 접종을 받았다. 예약한 의료기관을 찾아 발열 여부와 신분을 확인했다. 이후 받은 예진 서류에는 이날 28번째 접종자를 뜻하는 '28' 숫자가 쓰여있었다.


접종은 순식간이었다. 예진 서류 검토를 거쳐 왼쪽 위팔에 주사를 맞는데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접종 당시에는 일반 주사 정도의 느낌밖에 없었지만 접종 후 다른 주사와는 달리 접종 부위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들었다.


접종 후 15분의 이상반응 대기 시간동안 접종 부위 근육 뭉침 외에는 별다른 신체 변화가 없어 의원을 나섰다. 하지만 일부 접종자들은 접종 후 7분여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시간이 지났다며 의원을 나서는 경우도 잦았다. 의원에서도 별다른 시간 확인 없이 접종자들을 내보냈다.


접종 4시간여가 지나서는 조금씩 몸이 무거워지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접종 부위의 근육 뻐근함 외에는 통증이라고 할 만한 이상반응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취침 때까지도 특별한 신체의 변화는 없었다.


다음날 기상시간은 접종 12시간30분 후인 다음날 5시30분. 큰 이상반응은 없었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약한 감기가 왔을 때 수준으로 몸이 무거웠을 뿐이었고, 이러한 증상도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를 복용하자 점차 잦아들었다. 이후에도 접종 부위 근육이 뭉쳤다는 느낌만 유지될 뿐 다른 증상들은 다음날 오후께에는 사라졌다.


접종 나흘째인 13일 아침에는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 1차 이상반응 신고 안내가 왔다. 이를 통해 건강상태 확인 서비스에 접속해 경미한 접종 후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접종부위 통증' 중 '통증은 있으나 약 먹을 정도는 아님'과 함께 '피로감'이 있다고 체크했다. 이에 시스템은 '보건소 신고가 필요한 주요 이상반응이 없다'고 안내했다. 예방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염증반응이고 휴식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정윤 기자처럼 얀센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이 심하게 나타난 이들 역시 정상적인 반응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접종 시점으로부터 8~13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오한, 발열, 근육통 등을 겪은 이들이 많다. 특히 오전 이른 시간대가 아닌 오후에 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다음날 새벽 자던 중 급격하게 발열 또는 오한을 겪으면서 잠을 설치게 된 경우가 많았다.


고열·오한 등 면역반응은 '항체 형성 과정'… 대부분 2~3일 후 사라져
얀센 백신 맞아보니... "접종 13시간 후 고열과 오한" "뻐근할 뿐 이상 없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건강상태 확인 서비스. 고열과 접종부위 통증 등은 자연스러운 면역반응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질병관리청 누리집 갈무리]

면역반응은 백신 접종 후에 일어날 수 있는 정상적 반응이다. 주사를 통해 백신의 항원 성분이 들어오면 면역세포를 자극해 항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등 각종 물질이 분비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생기면서 발열, 몸살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일 수록 면역반응이 활발해 사이토카인 분비도 강하게 나타난다.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 시 나타날 수 있는 희귀 위중증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젊은 층에 주로 나타나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이러한 면역반응을 경험한 이들도 접종 2~3일 후에는 대부분의 통증 등이 사라졌다는 방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 중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다"며 일반 이상반응으로 분류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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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에 따르면 10~11일 이틀간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45만3732명 중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이들은 288명이다. 이 중 대다수인 262건(91.0%)은 일반 이상반응이었다. 나머지 18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였고, 8건은 특별관심 이상반응, 중환자실 입원 등의 주요 이상반응이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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