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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가루' 된 고춧가루에 포장김치 찾는 소비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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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가루' 된 고춧가루에 포장김치 찾는 소비자 늘어난다 지난 5월 4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19년 같은 월에 비해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작황 부진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파, 계란, 고춧가루 등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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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고춧가루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수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포장김치 제품 가격이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비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한 영향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고춧가루 1㎏ 소매가는 3만758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696원보다 44.0% 오른 것이다.


고춧가루 가격 급등은 건고추 가격이 지난해 10월부터 수개월째 안정세를 찾지 못한 영향이다. 8일 기준 건고추(화건) 600g의 소매가는 2만313원으로 전년 대비 59.8%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이외 주요 식자재들도 연일 가격이 오름세다. 같은 날 기준으로 깐마늘 1㎏은 전년 대비 54.8% 오른 1만1301원, 대파 1㎏은 전년 대비 18.1% 오른 316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최장 기간의 장마와 냉해 피해 등으로 직황 부진을 겪으며 공급량이 감소한 탓이다.

'金가루' 된 고춧가루에 포장김치 찾는 소비자 늘어난다 8일 기준 4인 가족 김장 비용


주요 식자재 가격이 오르며 김장 비용도 늘었다. 4인 가족 분량인 배추 20포기, 무 10개, 고춧가루 1.86㎏, 마늘 1.2㎏, 대파·미나리 2㎏, 새우젓 1㎏ 등을 기준으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비용을 산출한 결과 약 24만54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증가했다.


반면 김장 비용이 증가하며 포장김치 제품 가격과 격차는 좁혀졌다. 일부 제품은 오히려 직접 담가 먹는 것보다 저렴했다. 국내 포장김치 점유율 1위 브랜드 종가집의 '행복이온 포기김치 10㎏'의 4만9000원으로 김치 한 포기 무게가 3㎏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20포기 기준으로 약 29만원으로 환산됐다.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것보다는 비용이 비쌌지만 김치를 담글 때 드는 노동 비용 등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종가집 외에 풀무원, 아워홈 등의 포장김치 제품은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것과 가격이 유사하거나 오히려 저렴했다. 일부 포장김치 제품은 직접 담가 먹을 때보다 가격이 2만원 이상 저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1개월간 김치류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겉절이 28%, 동치미 15%, 파김치 47%, 총각김치 41% 뛰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포장김치의 경우 업체에서 농지와 대규모 계약을 맺고, 일부 식자재는 1년치를 저장해 둬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편"이라며 "포장김치의 맛과 품질은 계속 향상되고 있어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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