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일진그룹의 수소탱크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소 튜브트레일러용 타입4 탱크가 한국가스안전공사 및 국제표준화기구의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다음달부터 제품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서 나설 계획이다.
수소 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한 후 수소충전소로 운송 및 공급하는 장비다. 수소 튜브트레일러 차량이 수소충전소에 도착하면 바퀴가 달린 트레일러만 충전소에 설치되고 차량은 생산지로 돌아간다. 트레일러 내부에 보관된 수소는 압축 패키징을 거쳐 수소 차량의 연료로 충전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무게 40t, 전장 16m 규모의 금속제 탱크를 장착한 타입1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사용한다. 금속제 특성상 저장 압력이 낮은 편이라 타입1 트레일러 1기당 수소 공급량은 300kg 수준이다.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첨단소재 탱크는 수소 운송차량의 중량을 26t으로 낮추고 전장도 10m 규모로 줄였다. 수소 운송 저장압력은 기존 200기압에서 450기압으로 2배 이상 높여 트레일러 1기당 수소 공급량은 500kg에 이른다.
타입4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사용할 시 충전소 1곳당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투입 대수와 운송 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일진하이솔루스의 설명이다. 저장압력을 높여 압축기 투자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수소 인프라 확충의 걸림돌은 수소 인프라 구축 투자비와 운영비, 30t 이상 수소 운송차량의 시가지 운행 제한 등이었다"면서 "경량화, 고성능화에 성공한 일진하이솔루스의 튜브트레일러 출시로 수소충전소의 운영 비용 절감과 수소 인프라 확충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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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수소스테이션은 글로벌 튜브트레일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8%씩 성장해 지난해 약 3158억원에서 2025년 1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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