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서 최초로 여성 수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정부는 오르세미술관을 4년간 이끌어온 미술사학자 로랑스 데카르(54)를 신임 루브르박물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1일부터 루브르박물관을 이끄는 데카르는 소설가 기 데카르의 손녀이자 언론인 겸 작가 장 데카르의 딸이다.
데카르는 지난 4년간 오르세미술관장으로서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데 공을 들였고 그 덕에 관람객이 꾸준히 늘어 2019년에는 370만명이라는 사상 최대 방문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강탈한 구스타브 클림트의 작품 '나무 아래 핀 장미'를 오스트리아 유대인 가문에 돌려주는 데에도 가교역할을 했다.
데카르는 인종차별과 같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예술의 영역에서 훌륭하게 소화하기도 했다.
데카르는 지난달 AFP와의 인터뷰에서 "박물관의 전시는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들을 반영해야 한다"며 "그래야 모든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새로운 세대를 관람객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1793년 문을 연 루브르박물관은 세계 최대 전시 규모를 자랑하며,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파리의 대표적인 명소다.
모나리자 전시로 가장 유명한 루브르박물관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전만 해도 10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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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뿐만 아니라 베르사유 궁전, 퐁피두 센터 등 공공 박물관 수장은 프랑스 대통령이 선임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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