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도들, 온몸에 소똥발라...치료효과 믿어
"코로나 이외 다른 질병 감염 위험...당장 멈춰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인도 의학계가 최근 힌두교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낸다며 온몸에 소똥을 바르는 민간요법이 유행하는 것과 관련, 위험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로 의료체계가 무너진 인도에서는 최근 각종 민간요법은 물론 약물 과다사용 등에 따른 각종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학협회(IMA)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소똥을 온몸에 바르는 민간요법이 힌두교도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다며 비위생적 행위로 다른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며 중단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자 자얄랄 회장은 "소의 분비물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 그것은 순전히 믿음일 뿐"이라며 "소똥이나 오줌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다른 병이 퍼질 수도 있다며 이런 행위를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로 의료체계가 마비되면서 많은 힌두교도들이 소똥을 몸에 바르는 민간요법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교에서는 예로부터 소를 성스러운 동물로 여기며, 소똥이 치료와 소독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심지어 의사들조차 소똥을 치료제로 여기며 온몸에 바르며, 코로나19를 소똥 덕분에 극복했다고 믿는 것으로 전해졌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국으로 가던 인도인 관광객의 수화물에서 말린 소똥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이날 워싱턴DC 근교 국제공항에서 인도인 관광객이 부친 가방 안에서 소똥을 발견했으며, 모두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광객은 미국 내 가족들에게 소똥을 치료제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관세당국은 동물의 분비물이 구제역 등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어 수화물로 부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스테로이드제 과다사용에 따라 당뇨병 환자들을 중심으로 곰팡이균 감염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인도 보건당국 산하 연구단체인 인도의학연구회(ICMR)는 의료기관들에 코로나19 환자 중 특히 당뇨병을 앓던 환자들에게 '검은 곰팡이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곰팡이균 감염은 면역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털곰팡이류 진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당뇨병환자가 스테로이드제를 과다복용해 면역력이 크게 약화된 경우 쉽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에서는 8명이 곰팡이균 감염으로 사망했고, 200여명이 치료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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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예년대비 10배가 넘는 수치로 인도의 보건 의료체계가 마비되면서 공포심에 휩싸인 주민들이 코로나19 치료제인 덱사메타손 등 스테로이드제를 과다복용하면서 나타난 문제로 인도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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