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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허용' 이번 어버이날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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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허용' 이번 어버이날엔 어렵다 임종을 앞둔 환자나 입소자, 중증 환자 등에 한해 접촉 면회가 허용된 지난 3월9일 경기 부천시 가은명원에서 이용범씨가 어머니 손용창씨를 면회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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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허용 계획을 밝히며 기대를 모았던 접촉 면회가 올해 어버이날(5월8일)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검토 중에 있다"며 "완료되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는 지침이 되기 위한 방안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어버이날에 대면 면회를 허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윤 반장은 "아무래도 내일(8일)이 어버이날이다 보니 요양병원·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이나 부모님들을 찾아뵙고자 하는 마음이 상당히 강할 줄 안다"면서 "현재 제한적 면허는 허용하고 있지만 전면적 면회는 아직 조금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면회객과 입원 환자 중 한쪽이라도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접촉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백신 완료접종은 백신별로 권장되는 접종 횟수를 모두 채운 후 항체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서 지난 2월26일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1주가 지나 2차 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14일로부터 2주가 지난 후에야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반장은 "현재 AZ 백신을 맞으신 어르신들이 오는 14일 이후부터 2차 접종을 시작한다"며 "2차 접종이 이뤄지고 2주 후에 면역형성이 완전히 이뤄진다는 부분들을 고려해 일정을 참고해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맞으면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허용' 이번 어버이날엔 어렵다 광주 동구 강남요양병원에서 90대 입원 환자와 자식, 며느리가 투명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비대면 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3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요양병원·시설 면회를 금지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해 7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에서 비접촉 면회를 허용한 데 이어 지난 3월부터는 임종 시기·의식 불명 등이거나 중증 환자, 주치의가 정서적 안정을 위해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일부 접촉 면회를 허용하는 등 차츰 완화되고 있다.



윤 반장은 "3차 유행 시에 요양병원·시설에서 많은 희생이 있었다"며 "이를 교훈 삼아 3차 유행 당시에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선제검사, 이후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요양병원·시설에 계시는 종사자분들, 입원·입소하시는 어르신들, 가족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희생이 있었다"며 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는 한편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면회들은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여건 하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면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금만 참아주시고 정부에서 조금 더 신속히 현장의 의견을 들어 안내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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