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 4만6000원 유지"
중소형 제작사와 격차 줄어…차별화 위해 새로운 것이 필요한 시점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중소형 제작사와 차이가 미미해지면서 제이콘텐트리가 현재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근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메리츠증권은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목표주가 4만6000원,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1분기 실적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 방송부문 이익의 핵심인 부가판권은 예상에 부합했다. ‘괴물’과 더불어 대형 제작비가 집행된 ‘시지프스’의 종영이 2분기에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1분기에 추정 대비 낮게 집행된 비용은 2분기에 집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속에서 제이콘텐트리는 오히려 몸집을 키운 것이 부담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피해 업종들이 몸집 줄이기를 통해 비용을 줄인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지난해 제이콘텐트리의 영화관 수는 늘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증가 효과가 영화관 사업 턴어라운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근거가 필요하다 의견이다. 제이콘텐트리의 시가총액 대부분인 방송 부문은 중소형 제작사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 변화로 중소형 제작사들도 이익을 올리기 시작해 제이콘텐트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드라마 시장의 이익을 독점하던 상위 기업의 매력도가 낮아진 것이다.
영화관 사업도 쉽지 않다. 이 연구원은 “영화 제작사를 보유한 많은 미디어 업체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에 진출하면서 OTT 영화 동시 개봉 작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장기적인 산업 손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차별화를 위해 미국 본토 진출 등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새로운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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