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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공매도로 돈을 벌 수 있을까…회의적인 전문가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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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교육·모의투자 이수 필요…"손실 무한대, 버티기 전략도 못해 주의 필요"

개인이 공매도로 돈을 벌 수 있을까…회의적인 전문가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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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게임스톱 사태’. 공매도 세력에 반발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표적이 된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공매도 세력들의 수익률에 타격을 준 사건이다. 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미의 힘’을 과시하며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개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며 공포의 대상으로만 느껴졌던 공매도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열의를 보이는 동시에 ‘한국판 게임스톱’ 재연에도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만 공매도 개미군단 험로 예상=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는 위험한 만큼 경험이 없는 개인 투자자는 미리 금융투자협회에서 사전 교육(30분)을 받고 한국거래소의 모의 투자(1시간)를 해야만 한다. 현재 금융투자교육원 공매도 관련 사전교육을 마친 개인 투자자는 1만3000명을 돌파했고, 거래소 모의거래 이수자는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과거 공매도 대주 제도 이용 경험이 있는 개인 투자자의 경우 사전 교육 없이 바로 공매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2016년 기준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 계좌 6400개) 당장 이날부터 참여 가능한 개인은 최소 1만여명이다.


시장에서는 개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도와 시스템을 속속 보완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개인이 수익을 거머쥘 수 있는지 여부다.


당장의 전문가들의 견해는 회의적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종목마다 대주 이자율이 다른데 유동성이 큰 기업은 이자율이 낮은 대신 변동성이 낮아 수익을 내기 힘들고, 반대로 거래량이 작고 변동성이 큰 기업은 그만큼 이자율이 높아 기대 수익률을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차입을 해서 거래를 하는 거라 비용이 이중으로 들고 급 반등했을 때 ‘숏컷’을 들어가야 되는 등 일반 매매보다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손실은 무한대다. 공매도는 개별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무한대로 늘어난다. 정상적인 거래를 할 때는 주가는 마이너스가 되지 않아 원금 이상의 손실을 보지 않지만 공매도는 주가가 오른 만큼 손실이 나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원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공매도에서 약정으로 정한 담보유지비율을 못 지킬 경우 반대매매로 인해 ‘강제청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존버(끝까지 버티기의 속어)’ 전략도 불가능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기관들은 공매도 전략을 펼쳤을 때 ‘숏커버링’을 못하더라도 차입을 해서 메울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개인은 본인의 신용도로 커버해야 해 쉽지 않다"면서 "지난해에도 인버스로 손실 본 2030세대들이 많은데 공매도는 전문 타자자의 영역인 만큼 굉장히 주의 깊게 접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의기충천과 현실 사이= 한국판 게임스톱 재연에 대한 시각도 회의적이다. 공매도 제도 개선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보완이 필요하며 공매도 규모도 당장은 제한적이다. 신규 투자자는 3000만원 한도에서만 거래를 할 수 있다. 거래 횟수가 5회 이상이면서 누적차입규모가 5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7000만원까지 거래를 할 수 있다. 2단계 투자자가 거래기간 2년 이상 경과했거나 전문투자자인 경우에는 제한이 없다.


게다가 실제 공매도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가 얼마나 많을지도 미지수다. 개인의 대주 담보비율(주식을 빌렸을 때 잔고로 유지해야 하는 비율)은 140%로 외국인과 기관(각각 105%)에 비해 높다. 또 외국인과 기관은 의무상환기간에 사실상 제한이 없지만 개인은 60일 안에 상환해야 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초기에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해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큼의 규모를 이루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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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매도 세력을 함께 이기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의지는 강하다. 개인 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 2월 공매도 잔량 1위 종목인 코스피 셀트리온과 코스닥 에이치엘비를 시작으로 게임스톱 사태와 같이 개인 주주들과 연대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개인 투자자 천만시대에 들어선 상태에서 시중 유동성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개인 투자자의 반발심이 거세지고 시중 유동자금 부동자금이 증시에 몰려올 경우 한국판 게임스톱 사태 발발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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