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본격적으로 국내 고객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다만 부품 수급과 전기차 보조금 조기 소진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 물량부터 순번대로 출고를 시작했다. 지난 2월2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아이오닉 5는 첫날 2만3760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총 4만여대가 사전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고객들에게 차량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사전계약 물량 전체가 연내 출고될 지는 미지수다. 부품 수급 우려에다가 보조금 문제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는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설비 일부에 문제가 발생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달 7∼14일에는 울산1공장 휴업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이달 생산 계획을 당초 1만대에서 2600대로 축소했으며 아직까지도 구동모터 납품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보조금 상황도 나쁘다. 생산 지연으로 출고가 늦어지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계약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의 전기승용차 보조금 지급 공고 대수 대비 접수율(보조금 신청)은 80.2%, 부산은 5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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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보조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마자 테슬라가 3000여대 분량을 쓸어간데다 다음달 중 모델Y의 인도가 예상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작년에는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과 세종 등 주요 지자체의 보조금이 9월 말까지 대부분 소진된 바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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