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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구리 사상최고치…또 경고음 커진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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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운임도 사상최고…美 국채금리 꿈틀

철광석·구리 사상최고치…또 경고음 커진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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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박병희 기자, 이동우 기자] 산업계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과 구리 가격이 사상최고치로 치솟아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BDI)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어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비용 증가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장중 2% 넘게 오르며 t당 9965달러까지 치솟았다. 2011년 2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1만190달러에 불과 2.25% 모자란 가격이다.


철광석 가격은 아예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원자재 정보업체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이날 철광석 가격은 t당 193.85달러까지 올라 2011년 기록한 사상최고치 t당 193달러 기록을 넘어섰다. 구리와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각각 90%, 130% 오른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국면에서 회복되며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한 것이다. 전날 1.568%를 기록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6%선에 다시 진입하며 이날 1.618%까지 올랐다.


◆원자재·해운 운임, 연일 사상 최고 경신=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최대 철강 생산지인 탕샨 지역의 철강 생산을 제한했다. 탕샨의 철강 공급 감소는 철강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구리의 경우 친환경 산업 전환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전기차에 쓰이는 구리가 약 80㎏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4배나 많이 사용된다고 분석했다. 구리는 풍력 터빈과 태양에너지 설비에도 많이 사용된다.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전환에 따라 구리 수요는 최대 12배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만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매년 7%씩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1위 구리 생산국 칠레가 정치적 이유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도 구리 가격 상승 요인이다. 칠레는 최근 피노체트 독재 정권 과거 청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광산 투자와 지원이 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칠레광산업협회의의 디에고 에르난데스 회장은 "지금은 투자를 결정하지 않고 정치권의 정책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칠레 의회는 지난달 구리와 리튬 생산업체들에 대한 세금 인상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칠레는 압도적인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다. 2~4위인 페루, 중국, 콩고민주공화국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칠레 생산량이 더 많다. 하지만 지난해 칠레의 구리 생산은 전년대비 1.6% 줄었다.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6일 기준 BDI 지수는 0.72% 상승한 2808을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BDI는 최근 1년 동안 무려 324.8% 상승했다.


18만t급 초대형 벌크선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5TC 일일 평균 용선료도 같은날 기준 3만5347달러로 지난 21일 3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GE·3M 가격인상 예고…美 국채금리 다시 꿈틀=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비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3M도 올해 수요가 강한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3M측은 원자재 가격이 오른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붕괴된데다 한파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미국 2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결과 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이번에도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미 연준이 완화적인 정책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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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 CNBC가 34명의 월스트리트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연준이 더 빨리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고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연준이 내년 1월까지 월 1200억달러의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로’ 수준으로 낮춘 기준금리는 내년 12월에나 처음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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