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 사과… 재발 방지 약속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유튜버 잇섭이 제기한 10기가(GB)bps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구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1(WIS 2021)’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튜버 잇섭이 제기한 문제를 조사해보니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 있었고, 응대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잇섭 외 다른 분들에게도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2.5기가 이상 전체 고객에 대해 조사를 해 24분의 설정이 잘못된 것을 발견했고, 그 부분에 대한 설정을 제대로 다시 할 것”이라며 “시설 이전에 2주 정도 됐는데, 해당 부분에 대해 당연히 약관 내용보다 충분히 보상해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재발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재발이 안 되도록 시설 이전 했을 때 속도 설정하는 부분을 자동화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0기가 인터넷 품질과 관련해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을 응대하는 과정에서도 고객님의 입장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해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앞서 잇섭이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이용하는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실제로는 100분의 1 수준인 100메가(MB)bps에 불과한 속도로 제공돼왔다고 폭로하면서 확산됐다. 문제 항의 과정에서 고객센터 직원의 불친절한 대응도 함께 지적했다.

KT는 품질 저하의 발생 원인에 대해 "10기가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의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의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기가 인터넷 이용자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해 즉시 수정 조치했다.

이어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속도 오류가 확인된 고객들에겐 개별 안대를 통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감면을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