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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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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3색 여정-BTS 힐링성지에서 즐기는 언택트 여행

[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방탄소년단(BTS)이 방문해 힐링성지로 떠오른 완주에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그동안 전주에 가려 그 빛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곳곳에 멋스러움이 숨어있다. 구름이 걸린다는 운암산에 서면 발아래로 대아저수지와 첩첩이어진 산들이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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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호반 드라이브‥20km 물안개·벚꽃길 운치

산-명품소나무 산행‥암릉 풍경에 감탄사 절로

숲-공기마을 편백나무‥알싸한 나무향에 속이 뻥

[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운암산 명품 소나무


[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만경강의 봄날


[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대아저수지 드라이브길에 반겨주는 봄꽃들


[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동상저수지


[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호반 드라이브길에 만난 벚꽃


[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BTS가 다녀가 유명해진 창포마을 돌다리


[조용준의 여행만리]호숫가 기암절벽 꽃과 솔의 향연…숨겨진 '힐링 성지' 치유의 숲 상관 공기마을 편백숲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전북 완주군이 관광에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바로 옆 동네 전주에 가려 '관광'을 내세울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완주가 최근 '2021~2022년 완주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완주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완주가 지닌 소소한 멋을 알아본 세계적인 인기그룹 방탄소년단( BTS)이 다녀간 일도 큰 몫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여름, BTS가 일주일 동안 완주에 머물며 '2019 서머패키지' 영상을 찍은 이후로 힐링성지로 떠오르며 많은 이들이 찾았습니다. BTS가 다녀간 위봉산성, 위봉폭포, 삼례에술촌, 오성한옥마을, 오성제, 비비낙안, 창포마을 돌다리, 대둔산 등은 꼭 찾아봐야하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여행만리는 BTS가 다녀간 힐링성지를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붐비지 않으면서 힐링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완주의 색다른 여행지를 다녀왔습니다. 구름속에 솟은 바위산인 운암산과 명품소나무, 대아저수지 비대면 드라이브, 상관 공기마을 편백숲입니다. 취재를 다닌 이틀 동안 만난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지만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봄기운을 만끽하기엔 이보다 더한 곳이 없습니다.


◇산-한 발 한 발 내딛고 오르면 절벽끝 명품소나무 반기네

물안개가 신비로움을 더하는 대아저수지를 들머리 삼아 완주의 숨겨진 명산인 운암산((雲岩山ㆍ597m)으로 간다. 동상면과 고산면에 걸쳐 있는 운암산은 이름 그대로 구름 위에 솟은 산이다. 깎아지른 듯 한 절벽 아래 저수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임진왜란 때 봉화를 올렸던 봉화대에서 동서로 이어지는 암벽능선의 수려하다. 특히 잔잔한 저수지를 배경으로 암릉 사이에 자라난 소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미는 아름답다.


휴게소와 주차장, 간이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는 대아정이 산행의 들머리다. 시작은 평범한 숲길이지만 취수탑이 보이기 시작하면 오르막이 시작된다. 취수탑에서 조금 오르면 살짝 살짝 보이는 풍경이 산행길을 기대하게 만든다.


걸음을 옮길수록 연달아 이어지는 산의 능선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바위가 많은 산이지만 짧은 암릉에는 밧줄이 걸려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정상을 향하는 능선길은 암릉과 오르막 그리고 바위가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멋진 뷰에는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암릉과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 보면 첫 번째 명품 소나무를 만난다. 깎아지른 듯 한 절벽아래 뿌리내리고 비바람을 견뎌내며 자라는 소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은 일품이다.


소나무를 지나 다시 암릉과 바위절벽을 오르면 두 번째 명품 소나무가 나온다. 첫 번째 소나무와 쌍둥이 같은 나무지만 더 아름답고 명품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절벽에서 아찔하게 대아저수지를 향해 몸을 뻗어 내고 있는 소나무는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운암산 산행길에는 이런 소나무들을 내내 만날 수 있다.


대아저수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댐으로 운암산 곳곳에 숨어있는 바위와 소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산행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정상에는 가로 세로 10여m에 높이 4m 가량 되는 봉화대가 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둔산에서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싸리재는 백제와 신라를 이어주는 길목이자 국경 방어 요충지였다. 운암산 봉수대를 중심으로 북쪽에 만수산성, 북동 간에 길마재 산성과 배재, 남쪽에 위봉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


정상에서 운암상회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해 천천히 하산하는게 좋다. 운암상회에서는 도로를 따라 대아정까지 약 1.2k 걸어가면 된다. 정상에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것도 방법이다.


◇호반드라이브-대아저수지~동상저수지 20km, 물안개, 개나리, 벚꽃 반기는 낭만봄길

산행을 마치고 나면 바로 호반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대아저수지에서 동상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호반도로인 732번 지방도는 호수를 끼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드라이브 명소다.


둘 다 인공저수지이지만 주변 풍경이 워낙 뛰어나 인위적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장쾌한 풍광과 호숫가 기암절벽에 눈이 호강한다. 어릴 때부터 저수지를 봐왔다는 완주군 관계자는 "비가 오면 기암에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데 마치 광목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아름답다"고 자랑했다.


저수지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은빛 물결은 어느 한 자락 곱지 않은 곳이 없건만 야속하게도 차를 세울 곳이 없다. 자연스럽게 '비대면 드라이브'가 된다.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보는 호반의 풍경도 나름 운치있다.


대아저수지에는 애틋한 역사의 흔적이 있다. 일제는 호남평야(만경평야)에 물을 대기 위해 1920년대에 저수지를 축조했다. 호남평야에서 수탈한 농산물을 만경강 상류 인근 삼례읍에 저장했다. 삼례읍에는 당시 지어진 양곡창고가 그래서 많다. 이 많은 양곡창고들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이게 삼례문화예술촌이다.


대아저수지에서 동상저수지 방면으로 달리다 음수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위봉폭포, 위봉산성, 송광사 벚꽃길 등을 만날 수 있다. 위봉폭포는 3단으로 꺾여 떨어지는 모습이 제법 운치 있다. 도로에서 폭포 아래까지는 목재 계단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비가 오고 난 후면 물소리가 웅장해 소리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득음 장소로 선택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동상저수지 호반 길을 내처 달리면 대아수목원이 나온다. 너무 새침한 정원도, 거친 숲도 아닌, 무뚝뚝하지만 속깊은 친구 같다. 수목원이 들어앉은 산세는 그 자체로 운치가 있다.


◇숲-피톤치트 가득 품은 힐링성지에서 마음껏 숨쉬기

오래된 숲에 들면 오감이 싱싱해진다. 무구한 새소리, 바람소리는 귀를 활짝 열어주고, 알싸한 나무향은 폐부의 묵은 앙금을 털어낸다. 그 여운도 오래간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치솟은 편백나무가 도열한 숲의 진가는 그 속에 들어서면 비로소 느낄 수 있다.


완주군 상관면 공기마을에는 거대한 편백숲이 있다. 1976년 마을주민들이 뒤편 산자락 85만9500㎡(26만여 평)에 10만 그루의 편백나무를 제 손으로 심어 기른 곳이다.


숲 속은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서늘하다. 공기는 청량하고 벌레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다. 촘촘한 편백나무 아래에는 돌들이 많다. 큼지막한 돌들은 편안한 자리를 만들어 준다.


편백숲 한가운데는 삼림욕장도 마련돼 있다. 편백숲이 좀 성글어진 곳에 나무 덱을 놓고 휴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다. 보통 삼림욕장에 들어서면 걸으면서 숲의 기운을 빨아들이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머물면서 나무 향을 즐긴다. 가만히 앉아 오롯이 숨쉬기에 집중하고 있자니 왜 이곳을 '치유의 숲'이라 했는지 절로 공감이 된다.


편백숲 산책로는 삼림욕장을 지나 마을로 원점 회귀한다. 마을에 당도하기 직전에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유황편백탕이 있다. 파이프를 박아서 유황이 섞인 지하수를 끌어올린 곳인데, 지하수는 온천수가 아니라 찬물이다. 산책로를 다 걷고 난 뒤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 게 순서다.


완주=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수도권에서 가면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 고속도로-논산분기점에서 익산방향, 익산IC를 나와 봉동방면으로가 고산면, 동상면으로 가면 대아저수지와 운암산 들머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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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원조화심두부'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콩으로 조리한 화심 순두부, 화심 두부 등을 낸다. 완주한우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고산미소한우'는 구이용 한우나 육회를 사 먹을 수 있는 정육점ㆍ식당이다. 삼례읍에 있는 '이북할머니 멸치국수' 멸치국수, 비빔국수, 만두 등을 내놓는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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