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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광고까지...증권가, 서학개미 유치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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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결제액 늘면서
증권가 새 수익원 급부상
투자금 지원·자동차 경품 등
신규 고객확보 이벤트 확대

응원광고까지...증권가, 서학개미 유치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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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증권업계가 해외주식 투자 고객 잡기를 위한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주식 직접 투자에 나서는 서학개미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이 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개인투자자의 외화 주식 매수·매도 결제액 총합은 1983억달러(약 224조원)로 2019년 410억달러의 4.84배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도 이달 1일까지 외화주식 결제액은 1285억달러(약 145조원)로 지난해 연간 결제액의 65%에 육박한다.


해외증시 결제액이 늘자 지난해 서학개미들은 증권가의 주요 수익원으로 급부상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역대 최대인 5475억원을 벌어들였다. 2019년 1637억원 대비 3838억원(234.4%) 급증한 규모다.


증권업계의 서학개미들을 향한 유치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실시간 종목 시세 무료, 수수료 인하·환율 우대, 정규시장 개장 전 거래 시간 확대 등 이미 해외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 확대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투자금 지원이나 자동차 경품 제공 등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이벤트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이 서학개미 투자자들에 최대 100달러의 현금 제공으로 고객 몰이를 시작한데 이어 전날 현대차증권도 6월30일까지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투자지원금 2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증권은 해외주식을 매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GV70(2.5 터보), 삼성 갤럭시탭S7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다음달 양도세 신고를 맞아 세금 신고 대행 서비스도 진행되고 있다. 해외 주식의 경우 연간 해외주식 거래로 얻은 수익 중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22%의 세금이 부과된다.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는 국내 주식 투자와 다른 점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타사 계좌 거래내역 확인은 물론 세금 신고까지 해주는 세금 신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 주식 직구족을 향한 이색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말 키움증권과 KB증권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나스닥 타워에 ‘서학개미’ 응원 광고를 올렸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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