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이 "말레이시아 당국이 무고한 우리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했다"며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미국을 '배후조종자'라고 칭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불의는 정의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무고한 우리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하여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대법원은 지난 9일 북한 사업가 문철명씨가 '미국 인도를 거부해달라'고 낸 상고를 기각하고 인도 결정을 내렸다. 문씨는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을 위해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시 책동과 말레이시아 당국의 친미굴욕이 빚어낸 반 공화국 음모결탁의 직접적 산물"이라며 "문제의 우리 공민으로 말하면 다년간 싱가포르에서 합법적인 대외무역활동에 종사해온 일군으로, 불법자금 세척에 관여하였다는것은 터무니없는 날조이고 완전한 모략"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말레이시아 당국은 우리 국가의 최대주적인 미국에 무턱대고 아부해 죄없는 우리 공민을 피고석에 앉혀놓은것도 모자라 끝끝내 미국에 인도함으로써 자주권 존중에 기초한 두 나라 관계의 기초를 여지없이 허물어버렸다"며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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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은 "지금 이 시각부터 쌍방사이에 초래될 모든 후과에 대한 책임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 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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