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이사회 의장은 1000억원대 사재를 출연해 직원, 라이더 등 2100여명에게 주식을 지급한다.
우아한형제들 직원 1인 평균 주식 증여액은 약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근속 라이더에게는 다음달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부여한다.
1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제가 가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사의 주식 OO주를 드리고자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먼저 지난달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일본) 전 구성원 1700여명에게 김 의장 개인의 주식을 증여한다.
김 의장은 직원의 직급이나 성과 상관없이 근무기간에 따라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직원 1인당 평균 증여액은 약 5000만원에 달한다. 직원 증여 주식은 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받는다.

직원이 아닌 지입제 라이더 중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일 경우에도 주식을 증여할 계획이다. 일해 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원 규모다.
한편 신규 입직자 등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중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한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준다.
주식은 총 2100여명이 증여 대상이고, 격려금은 2200여명에게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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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 주식 증여는 기빙플레지를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라며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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