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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1조원 코나EV 리콜 비용 합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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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전기차 리콜비용 합의
현대차 30%·LG에너지솔루션 70% 추정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리콜이 결정된 코나EV(전기차) 리콜 비용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4일 현대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6억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코나EV 리콜로 인한 충당금 3866억원을 반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전 법인 LG화학 역시 이날 지난해 잠정실적 공시를 고치면서 영업이익을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낮췄다. 배터리 교체 리콜비용으로 추가로 5550억원을 반영했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국토부의 리콜 발표 후 추가로 충당금 1000억원 이상을 이미 반영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리콜로 반영한 충당금은 총 6600억~6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는 배터리 교체와 관련해 구체적인 분담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앞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일렉시티 버스 등 총 8만1701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한다고 밝혔다. 양 사는 이와 관련해 최근까지 1조원으로 추산되는 리콜 비용 배분에 대한 협상을 해왔으며 최근 합의를 마치고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현대차는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시장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안전을 최우선해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에 대해 양사가 분담을 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합의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했던 비율보다 현대차가 많이, LG엔솔이 적게 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배터리 교체 리콜로 현대차는 1조4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었다. 그간 두 회사간 협상에서도 교체비용 대부분을 배터리를 공급한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해야 한다는 식의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정공시 내용만으로는 배터리 교체비용 합의가 끝난 것인지, 화재원인 규명에 따라 추가협상 여지가 있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면서도 "LG쪽의 충당금이 교체하는 배터리 비용보다 적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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