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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한계…더 높은 대출금리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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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중소기업에게 높은 대출금리는 부담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한계…더 높은 대출금리 '도돌이표' 자료: 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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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소기업 지원이 설립목적인 IBK기업은행의 중기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은행연합회의 중소기업대출 금리 공시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보증서담보대출의 경우 기업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2.89%로 신한(2.56%), 하나(2.30%), 우리(2.62%) 등 시중 은행 3곳의 금리보다 높다.


특히 보증비율이 100%로 은행의 담보관리 부담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기업은행 금리는 2.38%로 국민(2.29%), 신한(1.62%), 하나(1.52%), 우리(1.88%) 등 4대 은행 수준을 웃돈다. 보증비율이 80% 미만인 대출 역시 기업은행만 4%대 금리를 형성해 3.18~3.59% 수준의 4대은행 보다 높다.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 기업은행의 평균 신용대출금리는 4.79%로 3.36~4.37% 수준의 4대은행 보다 높다. 신용등급 1~3등급(2.96%), 4등급(3.83%), 5등급(5.46%) 구간에서 모두 기업은행 대출금리가 4대은행 금리를 웃돈다. 신용도가 최저 수준인 7~10등급도 기업은행 금리(6.72%)가 국민은행(6.21%) 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잡아 일으키는 물적담보대출만 기업은행(평균 2.59%)이 4대 시중은행(2.72~2.95%) 금리보다 낮았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다는 점은 국정감사 때마다 지적을 받아온 부분이다. 지난해 10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의 비중이 높은 기업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저금리 대출을 확대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원활한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자금조달 창구로 금융권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에게 높은 대출금리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관계자는 "같은 신용등급 구간이라 하더라도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보다 신용도가 더 낮은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경우가 많아 평균금리가 다소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또 최저 수준의 신용도를 가진 고객의 경우 기업은행은 대출 금리 한도를 최고 9%대로 제한하는 데 반해 일반 시중은행들은 10%를 넘어가도록 제한을 두지 않아 기업은행이 취약계층 지원에 더 힘을 쏟고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윤종원 행장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공급 비중을 확대해 일시적 유동성 애로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중은행 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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