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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빌 게이츠도 원전 강조" vs 박영선 "무상급식 때처럼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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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가 인용한 빌 게이츠 언급 두고 설전
오 후보 "빌 게이츠 주장은 원전 필요하다는 뜻"
박 후보 "원전 예찬론자 아냐…내용 정확히 파악해야"

오세훈 "빌 게이츠도 원전 강조" vs 박영선 "무상급식 때처럼 성급"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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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원자력 발전소를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오 후보가 박 후보를 겨냥해 '원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빌 게이츠의 발언을 취사선택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박 후보는 "10년 전 무상급식 논란 때처럼 성급하다"며 응수하고 나섰다.


오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박영선 후보는 내용을 모르고 빌 게이츠의 말과 책을 거론한 것인가"라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취사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15일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서 이른바 '탄소 중립(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공약을 설명하던 중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언급을 인용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오 후보는 "빌 게이츠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2050년까지 '탄소 제로'로 가기 위해 원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는 이 내용을 모르고 빌 게이츠의 말과 책을 거론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빌 게이츠도 원전 강조" vs 박영선 "무상급식 때처럼 성급"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서울시 대전환 비대면 정책 발표회에서 원스톱 헬스케어 중심의 보건의료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오 후보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빌 게이츠는 원전 예찬론자가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오 후보는) 늘 성급하다.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보지 않는다"면서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하실 때처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오 후보가 '빌 게이츠의 말을 취사선택하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빌 게이츠는) 원전의 위험성 때문에 이동파 원자로로 불리는 차세대 원자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대를 존중해 주시는 게 필요해 보인다"라고 응수했다.


오세훈 "빌 게이츠도 원전 강조" vs 박영선 "무상급식 때처럼 성급"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박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박 후보는 말장난만 하는 후보"라며 "서울시장 자질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저는 2011년 무상급식 자체에 반대한 적이 없다. '소득 하위 학생 50%에 대해 무상급식'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저보고 늘 성급하다고 하더니 또 무상급식 프레임을 씌우기 바쁘다"라고 지적했다.


또 "빌 게이츠의 차세대 원자로는 원전이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이래서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장의 자질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전날(16일) 자신이 펴낸 저서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을 전세계 동시 출간한 바 있다.



이 책에서 빌 게이츠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가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선진국은 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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