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지지를 받아 중국, 유럽이 지지하는 나이지리아 후보에 '역전'을 노렸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기류가 바뀌면서 끝내 사퇴를 결정했다.


유 본부장은 5일 WTO에 사무총장직 후보 사퇴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TO는 지난해 하반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회원국 간 총 3차례의 협의를 진행했다. 당초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총 163개 회원국 중 100개국이 넘는 지지를 확보할 정도로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행정부가 유 본부장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지지하면서 판세가 변화, 사무총장 선거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WTO 내 모든 의사결정은 회원국 간 만장일치를 전제로 해 특정국이 반대하면 사무총장 임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이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유 본부장도 WTO 사무총장직 후보 사퇴 시기를 놓치면서 본인은 물론 한국 외교에 부담이 돼 왔다.


산업부 측은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컨센서스 도출을 위해 미국 등 주요국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WTO 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감안,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한 향후 절차,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과 협의 후 공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측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WTO 개혁·디지털경제·기후변화(환경) 등을 포함한 전 지구적인 이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