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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현대차표 배달로봇 달리나…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거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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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현대차표 배달로봇 달리나…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거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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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제가 유통업계에 출입할 때 가장 큰 화제는 ‘쿠팡’이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쿠팡의 의도가 뭐냐’였죠. 당시 쿠팡은 한 해 1조원씩 적자를 냈지만, 공격적인 확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의문점은 ‘적자 기업이 왜?’였죠. 그러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쿠팡은 ‘쿠팡맨’으로 대표되는 인건비의 비중이 가장 큰데, 기술 발전을 보면 자율주행은 곧 이뤄질 것 같고 배달 차량에서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라스트 마일 서비스’만 해결된다면 금방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설명이었죠.


얼마 전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는 발표를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쿠팡이었습니다. 쿠팡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꿈꾸는 유통의 미래가 현대차그룹에서 이뤄질 수 있겠구나 싶었죠.


유통업계, 특히 배달 중심 기업들의 가장 큰 화두는 라스트 마일 기술입니다. 라스트 마일 기술은 생각보다 실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본적으로 ‘이족보행’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휠체어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아무리 휠체어 이동을 위한 시설을 확충해도 계단이나 밀어서 여는 현관문 등 난관은 여전합니다. 배달의민족에서 만드는 바퀴 달린 배달로봇이나 아마존 배달드론의 근본적인 고민도 이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족보행이나 사족보행 로봇이 실용화된다면 어떨까요?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직접 만들고, 도로 정보 등 관련 빅데이터도 가장 많이 축적한 회사입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와 레이더 기술도 가지고 있죠. 모빌리티 기술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 어떤 기업보다 라스트 마일 기술을 현실화할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로봇 기술을 완성시켜 누구보다 빠르게 오픈마켓을 비롯한 배달과 관련된 사업에 진출한다면 유통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될까요.


좀 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까요. 만약 현대차그룹이 장애인용 이동 로봇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일반 도로에서는 바퀴로 이동하지만 필요할 때는 다리가 나와 이족보행이나 사족보행이 가능한 전동 휠체어 말입니다. 차량 탑승 때는 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아이들용 카시트처럼 변신도 가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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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앞선 생각이라고요? 지금 유튜브에서 현대차그룹의 ‘두 번째 걸음마’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택시’ 동영상을 찾아보세요. 현대차그룹은 애초에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는 회사이며, 그걸 현실화할 기술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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