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송현동 시대' 개막…KTX '이음' 청량리에서 2시간10분
안동시, 안동역 교통거점화 "경북관광 교통 중심지로 육성"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재호 기자] 지난 1931년 경북 북부권의 거점으로 들어섰던 안동역이 오는 17일 90년 세월을 뒤로 하고 문을 닫는다.
운흥동에 현재 위치한 안동역의 새로운 역사는 이미 송현동 646-1번지에 건축 연면적 3084㎡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졌다. 주차장에는 137대의 차량이 주차가능하다.
안동시는 앞으로 안동 터미널과 신안동역사를 편리하게 오가며 환승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신역사내 안동 농특산물 판매장 설치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 청량리~경북 영천을 잇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중 청량리~안동 구간이 17일 개통된다. 우선 기존 일반열차가 새로 개통된 레일에서 운행되고, 최대 시속 260㎞로 달리는 차세대 KTX '이음' EMU-260은 내년 1월 중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금은 단선(하행선)만을 이용해 열차가 운영되지만, 영주~풍기구간이 완료되는 내년 10월경에는 복선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KTX '이음' EMU-260은 6량 1편성(총 381석)으로 안동에서 청량리까지 2시간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안동역에서 출발해 영주-풍기-단양-제천-원주-만종-동화-양동-기평-용문-양평역을 거쳐 청량리역에 도착하며 총 10개 역에 정차하고 서울에 도착하게 된다.
이로써 안동을 비롯한 경북권역은 수도권에서 일일관광권으로 급부상할 전망으로 폭발적인 관광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안동시는 향후 1일 승하차 인원은 상행선(영천~단양) 4977명, 하행선(단양~영천) 5058명 등 총 1만35명이 모여들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360만여 명이 이용 가능한 명실상부한 교통 중심지가 될 것이란 게 안동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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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은 "2001년 12월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급격히 감소됐던 철도 이용 인구가 고속 전철 개통으로 다시 기차역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관광거점도시 안동을 더욱 홍보하고, 편리하고 불편함 없는 관광수용태세 조성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재호 기자 tk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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